회귀성 어종인 연어와 토종 민물어류를 한자리서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 전시관인 '태화강 생태관'이 2년여의 공사 끝에 완공돼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울주군 제공

- 토종 민물어류·수서생물 등도

회귀성 어종인 연어와 토종 민물어류를 한자리서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 전시관이 다음 달 울산 태화강에 문을 연다.

울산시 울주군은 2014년 4월 범서읍 구영리 선바위공원 내에 착공한 '태화강 생태관'이 2년여 공사 끝에 완공돼 오는 3월 개관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총 15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태화강 생태관은 공원 내 2930㎡ 부지에 건축 연면적 3959㎡(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시설은 배양동과 실험실, 전시동으로 나누어진다. 배양동에는 연어 부화·배양장이 있다. 이곳에는 수조 5개를 설치해 연어가 알에서부터 치어를 거쳐 바다로 나가기 전까지의 성장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또 20t짜리 수조 3개와 11t 수조 4개를 설치해 어미 연어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 연어는 방류 전 이곳에서 적응기를 거치게 된다. 이 같은 시설은 연어 50만 마리를 부화·배양할 수 있으며, 강원도 양양이나 경북 울진보다 큰 전국 최대 규모이다.

실험실에서는 회귀성 및 토종 어류에 대한 연구자료를 축적해 체계적인 태화강 생태조사를 하고 다양한 수산자원을 확보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즉, 연어는 물론 은어와 황어 등 태화강 서식 어종을 연구하고 방류어의 성장과 먹이생물, 방류 적정지역 등을 조사한다. 또 태화강 시험어종 발굴, 채집과 관리, 종묘 생산도 병행한다.

전시동에는 생태수조를 갖춰 태화강 민물고기 57종, 수서생물 4종 등을 전시한다. 전시동 1층에는 태화강의 기적(영상), 작지만 큰 생태계, 하류에 사는 친구들, 태화강에 사는 조류, 엄마 새와 알 등의 주제로 나눠 전시한다. 2층의 전시 주제는 상류에 사는 친구들, 개구쟁이 수달, 연어의 일생(애니메이션), 어린이 탐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방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