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우 "정부 지원 與후보가 적임"
- 이태성 "국비 담당한 경력 활용"
- 김정권 "비용보전 방식 전환 필요"
- 허성곤 "부산·김해 분담 조정해야"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한 부산김해경전철의 운영 적자 해소 방안을 놓고 4·13 김해시장 재선거 예비후보들이 저마다 해법을 제시했다. 부산김해경전철 해법이 이번 선거에서 또 하나의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이태성 김성우 예비후보는 경전철에서 발생하는 적자분은 반드시 국비 지원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의원 출신 김 예비후보는 "MRG(최소운영수익보장) 방식의 현 부산김해경전철은 애초 정부 시범사업으로 시행됐으므로 반드시 소요 경비를 국비로 지원받도록 해야 한다"며 "이 문제는 새누리당 시장만 해결할 수 있으며, 본인이 시장이 되면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이 예비후보는 "경전철 MRG 문제의 해법은 국비 확보에 있다"면서 "본인은 공직자로서 담당 부처인 기획재정부에 몸담았고 경전철과 관련한 국비를 담당한 바 있어 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전철 역사 옆에 다용도 주차장을 건설하고 승객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국회의원 김정권(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지난해 김해시는 367억 원을, 부산은 198억 원을 경전철에 분담한 바 있다. 기존 MRG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SCS( 비용보전방식)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특정 주체가 경전철 운영관리권을 인수한 뒤 애초 투자비보다 연간 통행료 수익이 떨어질 경우 차액만 지급하면 돼 MRG 방식보다 비용이 10~20% 적게 든다는 게 김 예비후보의 분석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예비후보는 "현재 경전철 역사 수를 중심으로 분담비율을 정하다 보니 역사가 많은 김해시가 부산시보다 더 큰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다. 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허 예비후보는 "경전철과 관련한 모든 것이 새누리당 인사가 시장을 맡았을 때 이뤄졌는데, 그동안 여권은 무엇을 했느냐"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2011년 9월 개통된 부산김해경전철 운영과 관련해 김해시는 올해 381억 원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전철은 해마다 시 재정난을 가중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