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초미세먼지의 주범인 선박과 도로의 비산먼지 저감에 부산시가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부산의 초미세먼지 최대 배출원으로 꼽히는 선박 디젤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로 교체하는 시범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경성대 산학협력단의 '부산시 (초)미세먼지 발생원별 저감대책 보고서'를 보면 부산의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선박이 52.7%, 포장도로·나대지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가 23.96%를 차지한다.

시는 한국가스공사와 LNG 선박엔진 연구개발(R&D)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 관용선박 2척(어업지도선·환경지도선)에 설치한다. 교체할 엔진 개발과 접안시설에 설치할 가스공급장치는 한국가스공사가 설치를 맡고, 시는 선박 개조비의 50%인 2억5000만 원을 부담한다.

디젤 연료를 LNG로 바꾸면 분진 99%, 항산화물(SOx) 100%, 질소산화물(NOx) 92%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료비와 유지관리비도 30%가량 줄어 사업자 입장에서도 경제적이다.

또 항만 컨테이너 운반 차량인 야드트랙터의 연료 교체사업도 속도를 낸다. 신항과 북항의 야드트랙터는 640여 대로, 디젤에서 LNG로 교체하는 작업은 2014년 2대, 2015년 35대를 각각 완료했다. 올해는 대폭 늘려 100대를 교체한다.

시는 도로 위 비산먼지 제거에 탁월한 물청소 차량도 새로 16대(대당 2억4000만 원)를 구입한다. 현재는 구·군에서 운영하는 물청소 차량은 35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