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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0.1% 변이'가 미친 영향 규명 안돼…"추가 연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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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6-01-08 16: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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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직무대리가 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메르스바이러스 변이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르스 바이러스(MERS-CoV)의 국내 변이(variation)가 없다던 정부가 "변이는 있지만 변종(variant)이 아니라 괜찮다"고 입장을 바꿨다. 변이는 같은 종에서 성별이나 나이와 관계없이 모양과 성질이 다른 개체가 존재하는 현상이다. 변종은 같은 종류의 생물 가운데 변이가 생겨서 성질과 형태가 달라진 종류를 말한다. 변이를 거쳐야 변종이 되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8명의 국내 메르스 환자로부터 분리한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와 0.1%의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염기서열이나 아미노산 수준의 차이를 보인 것은 맞지만 바이러스의 전파력이나 치명률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종으로는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변이는 없다'는 대답만 반복해왔다. 최초 메르스 환자의 부인(2번 환자)에게서 분리한 메르스 바이러스를 분석했을 때 "기존 바이러스와 거의 일치한다"고 했다. 지난해 6월 첫번째 메르스 바이러스 분석 결과를 발표할 당시에도 2번 환자에게서 분리한 바이러스가 표준 메르스 바이러스(EMC주)와 "99.55% 일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 민간 비영리연구소가 변이 가능성을 제기했을 때도 변이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날은 "두 종류의 바이러스에서 0.1% '차이'가 있다"고 변이를 인정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의 변이를 확인했다"는 내용의 논문도 슬그머니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메르스 환자 감염은 유독 빨랐다. 지난해 5월 20일 첫 메르스 환자가 확인된 이후 한 달만에 환자 수는 169명으로 늘었다. 환자 수가 186명으로 늘어나는 데에는 50일(7월4일)도 걸리지 않았다. 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이 강하게 제기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메르스 바이러스의 '0.1%의 변이'가 치명률·전파력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뿐 아니라 환자의 임상 양상과 전파 양상에 대한 추가 연구가 있어야 한다. 현재 민관합동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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