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전도서관 재개발' 구-시의회 법적 충돌

부산진구, 광역의회 상대 소송…"건물원형 보존" 의결 무효 제기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15-12-31 20:09:48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구 "사실상 재개발 막아" 주장
- 의회 "의결권 침해 강력대응"

부산 부산진구 부전도서관 재개발사업을 놓고 광역의회와 기초자치단체가 법적 다툼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부전도서관 재개발사업이 수년째 차질을 빚자 부산진구가 부산시의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기초자치단체가 광역의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부산진구는 부전도서관 재개발과 관련해 시의회가 결정한 부대의견은 효력이 없다며 부산지방법원에 '의결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소장에서 "'부전도서관 재건축을 하면 옥상 층에 현재 부전도서관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결의는 무효임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부전도서관 재개발사업은 1963년 완공된 부전도서관을 재개발하면서 여기에 복합 상업시설을 짓는 구상이다. 구는 2012년 11월 시행사를 선정해 실시협약을 맺었지만, 건물 주인인 부산시로부터 사업허가를 받지 못해 사업이 3년째 표류하면서 26억 원을 물어주게 됐다. 이는 시의회가 2013년 공유재산관리계획 2차 변경계획안 심의 과정에서 '부전도서관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라'는 부대의견을 제시해 사실상 재개발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구가 부대의견에 반발하자 시의회는 원형 보존에 대해 '역사성과 전통,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되 기술적으로 복원이 불가한 부분을 제외한다'는 해석을 내놨다. 

구는 2015년 6월 시의회의 해석을 반영해 네 가지 설계안을 만들어 제출했지만 시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구는 시와 합의를 보지 못하면서 행정자치부에 신청한 '부전도서관 개발사업 투자 심사안'도 세 차례 부결돼 사업이 존폐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구는 시의회와 '원형 보존' 문구에 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시의회를 상대로 부대의견 효력무효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방침(본지 지난해 11월 30일 자 9면 보도)을 밝혔다.

시의회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시의회 이해동 의장은 "의회 고유 기능인 의결권을 문제 삼는 것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의 소송 제기는 시의회의 부대의견을 무효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초지자체가 광역의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법리적으로 성립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구 이복수 미래전략사업계장은 "법원이 각하 결정을 내릴 경우 부대의견이 구속력이 없다는 사유가 병기될 것으로 보고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5. 5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8. 8‘민주항쟁도’ 이철호 작가, 18년 만의 재회
  9. 9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0. 10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9. 9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0. 10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7. 7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8. 8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부산 초중고에 생성형 AI 보급…사회정서교육 3배로 늘려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5. 5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