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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 총장 선출방식 놓고 대립

교수회 두차례 직선제 결의 불구 박 총장 "교육부 지침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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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대도 직무대리 체제 장기화
- 부산대 총장 임명에 촉각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해양대 현 총장의 후임선출 방식을 놓고 대학본부와 교수회 간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교수회가 두 차례에 걸쳐 직선제를 결의했으나, 박한일 총장이 교육부 방침에 따라 간선제를 고수해 총장 선거와 관련한 논의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박 총장 임기 만료일(내년 3월 5일) 30일 전에 새 총장을 뽑으려던 계획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해양대 교수회는 28일 "총장이 교수회의 직선제 요구를 무시하고 최근 전체 교수회의에서 간선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총장 선거 관련 논의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설동일 교수회장은 "총장이 전체 교수의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약속해 지난달 17, 18일 의견조사를 다시 했는데도 약속을 파기했다. 이 때문에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기 어렵게 됐을 뿐 아니라 후유증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현행 교육공무원 임용령에 따르면 현 총장의 임기만료일 30일 전까지 '2인 이상'의 총장 후보자를 교육부 장관에게 추천하게 돼 있다. 직선제 전환을 위해서는 대학본부와 교수회가 교무회의 대학평의회 등 학칙 개정을 위한 정식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후임선출 방식조차 정해지지 않아 시간이 빠듯하다.

교수회는 '(직선제 관련) 한 번 더 의견 조사를 해달라'는 대학본부의 요구에 지난달 17, 18일 이틀간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총장 선거 관련 투표를 했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교수 262명 중 237명이 참여해 57.4%(136표)가 총장 직선제에 찬성했으며 40.5%(96표)가 간선제를 요구했다. 하지만 박 총장이 지난 22일 교수회의에서 대학 발전과 이익을 위해 후임 총장 선출을 간선제로 치르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경상대 역시 총장 직무대리 체제의 장기화가 우려된다. 교육부가 지난 15일 신임 총장 선출 때까지 총장 직무대리로 정병훈(철학과) 교학부총장을 임명한 데다 후임 총장 선출도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차이로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임 권순기 총장은 지난 15일 퇴임했다. 앞서 경상대 교수회는 지난 10월 총장 임기 만료일 이전에 투표를 벌여 83.9%(571표)의 찬성으로 총장 직선제를 의결한 뒤 대학본부에 심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대학본부는 국립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출 방식을 간선제로 단일화하려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심의를 미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립대 최초로 직선제를 부활시킨 부산대 총장 후보에 대해 교육부가 임용 제청을 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학내 상황보다 교육부 등 외부 입김의 영향이 큰 만큼 부산대의 임용 제청 여부가 이들 대학의 선거 방향을 결정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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