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가 산복도로에 사는 주민의 고충인 공동 화장실 문제 해결에 나섰다.
서구는 지역 산복도로 일대에 사는 주민 상당수가 공동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지만 높은 지대에 있어 오르내리기 불편하고 이용 세대에 견줘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본지 지난 6일 자 5면 보도)에 따라 각 주민자치센터에서 지역별로 공동 화장실 사용 주민 수와 유지관리 비용, 개선사항을 조사하기로 했다. 구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동 화장실 관리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다만 서구는 공동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는 주민과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논의한 뒤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기사를 접한 후 서구 남부민동 일대에 나가서 공동 화장실 이용 실태를 직접 확인했는데 원도심에 서민이 많이 모인 곳이라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 실태조사가 끝나는 대로 조례를 제정해 수도·전기요금 등 공공요금과 시설 유지보수 비용을 지원할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또 "화장실을 더 지으려면 부지 매입, 배수로, 상수도 등을 마련하는 데 비용이 드는 만큼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과 연계해서라도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류차열 서구의회 의장 역시 "산복도로 고지대에 사는 서민의 기본적인 생활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구의회도 구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협력할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