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관(깨어있는 시민문화체험관) 건립을 통한 김해시의 관광 활성화 사업(본지 지난 10월 28일 자 10면 보도)이 좌초 위기에 몰렸다.
김해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6명은 9일 오전 간담회를 통해 "김해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노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사업비 10억 원(시비)이 전액 삭감됐다"며 "앞서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됐는데, 뒤늦게 여당 의원 주도로 이뤄진 폭거"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상임위활동, 조례심사, 결산추경 등 의정활동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커지고 있다.
앞서 시의회는 예결위를 열고 내년 토지보상비로 사용될 시비 10억 원의 통과 여부를 놓고 여야 의원 간 설전 끝에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6명 반대 5명으로 삭감처리됐다는 것. 이날 여당 의원들은 "현재 시급한 사업이 많은 데다 이 사업은 성격상 국가 주도로 추진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김해 출신 대통령의 기념관이며, 이를 통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사업비가 반영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지난 11월 정부의 투·융자심사에서 통과됐고 경남도에서도 지원을 약속한 사업인데 삭감은 안 된다고 맞섰다.
사업비가 삭감된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기념관 건립을 둘러싼 여야 의원 간 주도권 쟁탈전 성격이 강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이 사업 예산은 예결위에서 삭감됐지만 오는 17일 본회의에 의원 3분의 1 발의로 수정을 제안하면 안건을 재상정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 21명 가운데 여당이 12명,야당이 8명,무소속 1명이어서 표대결로 가면 통과를 장담할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 사업은 시가 봉하마을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국비 등 138억 원을 투입해 봉하마을 8075㎡에 지상 1층,지하 2층인 기념관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