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교육 더 활개" 학부모 우려도
내년부터 부산의 172개 중학교를 비롯한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운영된다. 자유학기제 시범운영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집중력이 예전보다 좋아지고 만족도도 높다"고 평가하지만, 학부모들은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에 따른 학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부산시교육청은 자유학기제가 2013년 시범 운영을 시작해 올해 지역 110개(65%) 중학교에서 운영 중이라고 7일 밝혔다. 부산지역 대학, 기업, 공공기관 등 850곳이 진로직업체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진로체험처를 제공하고 있으며, 교내 프로그램으로는 토론과 실습수업, 강사초빙 체험활동, 동아리 활동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진로체험뿐 아니라 수업의 질을 개선해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고 공교육을 살리는 게 이 제도의 핵심이다.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박은숙 장학사는 "시험 일정에 맞춰 진도 빼기에 급급했던 교사가 학생의 꿈과 끼를 발견하는 창의·인성·융합 수업을 하는 데 대한 만족도가 높다. 또한 학생들의 인성, 수업 자세, 토론 등 비교과 부문 역량이 향상된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자유학기제가 오히려 학력을 떨어뜨려 사교육 의존도를 높일 것이라고 우려한다. 특히 학원가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겨냥한 관련 마케팅을 내놓고 있어 이런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학원들은 "자유학기제를 끝낸 뒤 아무런 준비 없이 시험에 맞닥뜨리게 되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시범 운영 때도 2학년이 된 이후 힘들어 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자유학기제와 관련한 특강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자유학기제 시범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업 성적이 이전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 자유학기제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시험을 치르지 않고 다양한 진로 탐색과 예술·체육 활동을 하도록 한 제도. 오전에 정규 교과 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