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현로 이용 심야 역주행 잦아
- 사고위험·물류비 증가로 이어져
- 내년 착공해 2017년 개통 예정
4일 새벽 1시께 경남 창원시 성산구 양곡동 봉암교 앞길. 대형 열교환기를 싣고 창원국가산단에서 마산항으로 향하던 차량이 마산항 제4, 5부두 연결로인 적현로 시점부까지 250m 구간을 역주행했다. 하지만 이는 경찰과 자치단체에 미리 신고된 '합법적인 운행'이다. 만일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운송업체 직원들은 마산항 제4, 5부두에서 창원국가산단으로 정상적으로 주행하는 차량의 운행을 차단하고, 교통신호도 바꿔놨다. 이 구간은 마산항 제4, 5부두에서 창원산단으로 가는 일방통행로다.
이런 일은 날마다 심야시간대에 벌어진다. 월평균 80차례가 넘는다. 창원산단 조성 이후 30년째 계속되고 있다. 창원산단에서 마산항 제4, 5부두로 가는 도로가 봉암교 아래에 개설돼 있으나, 도로에서 다리 하부까지 높이 4.5m, 너비 6m에 불과해 높이 7m, 너비 9m 이상인 대형화물은 이 도로로 통행할 수 없다. 창원산단에서 생산한 전동차, 변압기, 열교환기, 에어쿨러 등 대형화물을 마산항 제4, 5부두로 보내려면 역주행 외에는 달리 운송할 방법이 없다. 산단 조성 초기에는 대형화물이 별로 없어 이런 일이 드물었지만, 요즘은 하루 두세 번 역주행이 이뤄진다. 기업의 물류 비용 부담이 늘고 사고 위험마저 크다.
몇 년 뒤에는 이런 위험하지만, 어쩔 수 없는 역주행을 할 필요가 없다. 해당 구간에 대형 화물 전용 운송로를 개설하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마산항 제4, 5부두~창원산단 일방통행로 250m를 포함한 430m 구간을 너비 18m로 확장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양방향 통행을 할 수 있어 더는 역주행하지 않아도 된다. 1개 차로는 지금처럼 마산항에서 창원산단으로 가는 차량이 이용하고, 반대편 차로는 창원산단에서 마산항으로 가는 대형화물 전용 운송로로 사용한다.
시는 지난 8월 대형화물 전용 운송로 확보 방안을 찾기 위해 용역을 의뢰했고, 도로교통관리공단, 경찰 등과 수차례 협의해 이 같은 개선 방안을 도출해냈다. 사업비 55억 원도 확보했다.
시는 이달 중순 실시설계에 나서는 한편 내년에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제반 절차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7년 6월 해당 구간 도로를 개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