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 흉부외과 기피 여전…마취통증, 응급의학과는 인기 진료과 등극
전공의(레지던트)의 비뇨기과·흉부외과 기피현상은 계속된 반면 응급의학과가 새로운 인기 진료과로 떠올랐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2016년도 전공의 지원을 마감한 결과, 전국 대부분 대학병원의 비뇨기과와 흉부외과에서 미달현상이 빚어졌다.
4명의 전공의를 모집한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에는 단 한명의 지원자도 없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역시 6명 모집에 2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역시 3명 정원에 1명, 5명 정원에 1명이 지원해 미달했다.
흉부외과 역시 올해에도 미달이 이어졌다. 사울아산병원에는 지원자가 아예 없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세브란스병원에서 모두 지원자가 적게 들어왔다. 이밖에 산부인과와 외과에서도 전공의 지원자가 미달한 곳이 많았다.
반면 새로운 인기 진료과목으로 떠오른 곳도 있다. 마취통증의학과와 응급의학과에는 지원자가 몰려 미달한 대학병원은 한 군데도 없었다.
마취통증의학과 중에는 고려대구로병원이 2명 모집에 6명이 지원했다. 응급의학과 중에는 서울대병원이 9명 모집에 14명이 지원했다.
대학병원 관계자는 "올해도 어김없이 인기 진료과와 비인기 진료과로 지원자가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각종 지원책에도 지원자가 늘지 않는 비뇨기과, 흉부외과 등과 달리 전통적인 기피 진료과였던 응급의학과가 전문의 수요 증가와 수가 신설 등으로 지원자가 늘어난 점은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