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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경남FC 심판매수 확인…전·현직 4명 기소

유리한 판정 청탁받고 900만~2000만 원 받아

  • 국제신문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5-12-03 19:39:26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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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19개 축구 경기
- 고의성 농후한 오심"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국내 프로축구의 심판매수가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나면서 국내 체육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K-리그(1부) 주심 12명 가운데 4명이 심판매수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지면서 국내 축구계는 치명상을 입게 됐다.

부산지검 외사부(김성문 부장판사)는 경기에서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프로축구 경남FC 관계자에게 수천만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K-리그 전·현직 심판 2명을 구속기소하고, 전·현직 심판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부산지검 차맹기 2차장검사가 직접 발표한 이날 수사결과 및 공소사실에 따르면 전직 심판 최모(39·울산 모 고교 축구부 감독) 씨는 현직이던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경남FC 코치에게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5회에 걸쳐 1800만 원을, 현직 심판 이모(36) 씨는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불구속기소된 심판 두 명도 같은 명목과 수법으로 각각 1700만 원과 9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심판은 올해의 심판상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해당 경기 주심으로 배정된 사실을 흘렸고, 이를 알게 된 경남FC 측에서 숙소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해당 심판들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적게는 200만 원, 강등 결정전과 같은 중요 경기에서는 1000만 원까지 금품이 오갔다.

검찰은 이들 심판이 금품 로비를 받고 임한 19경기를 분석한 결과, 경남FC 수비수가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가격했을 때 반칙을 적용하지 않거나 경남FC 공격수의 '할리우드 액션'에 페널티킥을 주는 등 오심의 정황이 농후한 의심 장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본지 취재진이 실제 해당 경기의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2013년 경남FC와 강원FC 경기 중 후반 37분 경남이 1골 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불구속기소된 심판 A(40) 씨가 경남FC에 페널티킥을 선언하는 장면도 오심으로 오해를 살 만한 판정이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경남FC는 페널티킥을 실축해 경기에 졌다. 경남FC는 금품이 오간 중요 경기에서 이기거나 무승부를 기록해 2013년에는 1부 리그에 간신히 잔류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용병비리 등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로 심판매수에도 불구하고 다수 경기에서 패해 2부 리그로 강등됐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특히 프로축구 심판은 경기당 주심은 200만 원, 부심은 150만 원, 대기심은 50만 원을 각각 받으며, 비시즌인 12~3월은 수입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심판들이 금품 로비의 유혹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지검 차맹기 2차장검사는 "심판매수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면서 프로스포츠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 범죄인 만큼 발본색원하겠다"면서도 "심판매수는 일부에서 벌어진 일로, 나머지 심판은 수사 결과 금품 로비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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