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비즈센터 설계비 반영
- 해운보증기구 200억 증액

부산시가 2016년 투자국비를 역대 최대로 확보했다. 하지만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과정에서 첫 번째 국비 확보 과제로 총력전을 펼쳤던 도시철도 1호선 노후전동차 교체 비용 확보에는 실패했다.

시는 내년 투자국비 확보 총규모가 3조3605억 원으로 애초 파악한 정부안 3조308억 원보다 3297억 원이 증액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투자국비 최고 확보액인 3조3056억 원(2009년)보다 549억 원이 증액된 역대 최대의 성과다.

애초 예산이 삭감됐던 패션비즈센터(총사업비 300억 원) 기반 구축사업은 국회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설계비 10억 원을 확보해 부산섬유산업계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됐다. 또 전국 최초의 글로벌웹툰센터 사업비도 15억 원을 따냈다.

해운보증기구 지원사업은 올해 500억 원에다 내년에 기존 안보다 200억 원이 증액된 400억 원을 확보해 정부 출자분 900억 원 전액에 대한 조기투자를 마무리했다. 시는 나머지 1800억 원의 민간 출자를 적극 유도해 해운보증기구가 조기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발과 조선, 자동차 관련 등 지역 특화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산업 발전에 필요한 국비도 확보했다. 신규사업으로 방사성동위원소 융합기반 구축사업(10억 원)와 조선기자재성능 고도화사업(55억 원), 자동차 메커니즘부품 고도화사업(30억 원)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을 이끌어냄으로써 안정적인 지원체계 구축이 가능하게 됐다.

한·아세안 정상회의 후속사업으로 추진된 아시아 문화원 건립사업은 100억 원에서 총 173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확대했으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독일 FAU대학 학부 과정을 만드는 '명지 독일 캠퍼스 조성사업'에도 25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지역 SOC(사회간접자본) 분야에서는 애초보다 증액된 예산을 확보해 도시 인프라 확충과 항만·물류 수송능력 증대, 시민 편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마무리 단계인 부산 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5230억 원을 확보했으며, 도심 내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을숙도~장림고개 도로 건설사업은 정부안보다 36억5000만 원이 증액된 110억 원을 확보했다. 식만~사상 도로 건설 예산도 15억 원이 증액된 45억 원을 따냈다.

하지만 도시철도 1호선 노후차량 교체 등 시설 개선에 쓰일 감가상각충당금 미보전액 4665억 중 첫해 사업 예산 667억 원은 전액 반영되지 않았다. 그 대신 시는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건설비로 애초 정부안 499억 원보다 150억 원이 늘어난 649억 원을 확보했다.

시 김규옥 경제부시장은 "정부의 신규사업 억제와 SOC 사업의 보수적 편성 기조 등 국가 재정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와 국회 예결위 나성린(부산진을) 의원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이 한마음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 내년 부산시 주요 국비 증액사업   (단위:억 원) 사업명 예산 부산 3D프린터 특화지원센터 구축 44 명지글로벌 캠퍼스타운 조성 25 해양플랜트 O&M 엔지니어링  가상시스템 기술기반사업 20 글로벌 웹툰 센터 구축(전국 최초) 15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이동형  시험설비 구축 12 부산패션비즈센터 건립 10 문전교차로 건설 5 항만근로자 복지관 건립 4 국제금융컨벤션 개최 3 부산지방상수도 성과기반 컨설팅 3 부산국제신발전시회 확대계획 3 제7차 세계수산회의 개최 지원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