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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비해 준비기간 5배, 땅값 30분의 1…복합리조트 경남만 신청

공모사업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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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리조트 유치 확신하는 진해, 물건너 간 북항- 경남도가 진해 웅동지구에 추진 중인 진해글로벌테마파크의 조감도(왼쪽)와 부산 북항 복합리조트의 조감도. 27일 마감된 정부의 복합리조트 공모사업 신청 결과, 경남도는 제안서를 접수한 반면 부산시는 카지노 사업자를 찾는 데 실패해 신청조차 못하고 사업을 접었다. 국제신문 DB
# 최종 사업자 자신하는 경남도

- 진해테마파크 조성 치밀한 계획
- 美 폭스사 등 다양한 투자자 접촉
- 8월 현장실사서 전국 최고 평가

# 유치 신청도 못한 부산시

- 올 4월 시작한 유치전 시간 빠듯
- 전폭 지원에도 롯데 사업 포기
- 카지노 빠져 북항 재개발 타격

정부의 복합리조트 공모사업 신청 여부를 놓고 부산시와 경남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년에 걸쳐 충분한 준비를 마친 경남도는 27일 문화체육관광부의 복합리조트 후보지 접수 마감일에 맞춰 신청서를 냈다. 반면 부산시는 지난 23일 롯데그룹이 사업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경남, 3년에 걸친 치밀한 준비

경남도가 사업 공모에 신청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기간에 걸친 치밀한 준비와 '경남 미래 50년 핵심 사업'으로 내건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강력한 추진 의지의 산물이다.

도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웅동·웅천·남산지구 285만 ㎡(86만 평)에 호텔 카지노 컨벤션센터 콘도 골프장 항노화센터 마리나 시설 등을 갖춘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조성에 나선 것은 2012년 12월이다.

그 이후 2014년 테마파크 투자자로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사인 미국의 폭스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입지시설에 적합한 다양한 투자자를 접촉해왔다. 정부가 지난 2월 복합리조트 후보지 공모 사업을 발표하자 도의 글로벌테마파크 추진은 급물살을 탔다.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예정지의 뛰어난 입지 조건과 싼 땅값도 사업자와 투자자 모집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지는 도와 창원시가 각각 64%와 36%의 지분을 지니고 있어 보상과 민원 발생 등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없다. 부지 가격은 3.3㎡당 30만~40만 원 수준으로 부산 북항의 1079만 원과 비교하면 공짜에 가깝다.

여기에다 김해국제공항과 자동차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빼어난 접근성, 수상스포츠(마리나) 시설과 항노화 산업, 한류파크 등 경남의 특화산업과 연계한 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콘텐츠도 투자자 유치에 한몫했다.

도는 내년 4월로 예정된 2개 안팎의 복합리조트 사업자 최종 선정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문체부 복합리조트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의 현장 실사 결과 진해글로벌테마파크 후보지가 가장 좋은 내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도 조규일 미래산업본부장은 "3년간의 오랜 준비 기간과 싼 땅값, 특화된 콘텐츠 등 모든 면에서 경남이 후보지로 가장 우수하다고 자부한다. 한 곳만 선정하더라도 경남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 휘청

북항 복합리조트 사업이 사업 신청도 못해보고 좌초되면서 부산시와 사업주체인 롯데그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북항 재개발지 해양문화지구 랜드마크시설 부지(11만4224㎡)에 대해 시는 소유주인 부산항만공사(BPA)가 매각 원칙을 철회하고 롯데에 임대할 수 있도록 중재 역할까지 하며 전폭적으로 지원했지만, 복합리조트 유치가 무산된 것은 준비 부족의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준표 지사가 핵심 공약으로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유치를 내걸고 3년에 걸쳐 치밀하게 준비해 온 것과는 대조적으로 시는 지난 4월 정부의 복합리조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8월 27일 문체부의 1차 후보지 9곳에 선정되면서 시와 롯데는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또 최근 마카오 등지의 급작스러운 카지노 산업의 침체도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복합리조트는 원도심 재생과 국제해양관광 메카를 위해 재개발이 진행 중인 북항 리모델링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과 같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가 무산되면서 북항 재개발사업도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시는 북항 재개발지 해양문화지구 랜드마크시설 부지에 새로운 앵커시설로 '카지노가 없는' 복합리조트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을 컨소시엄으로 한 시내 면세점 유치와 해양레포츠, 테마파크, 전시컨벤션, 쇼핑센터 등을 조성해 시민을 위한 친수·문화 복합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카지노가 빠진 복합리조트는 '팥소 없는 찐빵'과 같다는 지적이다. 복합리조트를 견인하는 동력은 카지노이기 때문이다. 호텔과 테마파크, 쇼핑센터 등 부대시설의 수익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는 카지노가 필수 요소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의 경우, 면적 5%의 카지노가 전체 수익의 80%를 창출하고 있다.


◇복합리조트 개발사업계획

문화체육관광부 제안 기본요건

▷한화 1조 원 이상 투자

▷외국인 투자 5억 달러 이상

▷5000만 달러 사전 납입(※8월 27일 후보지 9곳 발표 당시 조건 강화)
▷외국인 전용 카지노(전용면적 5% 이하·1만5000㎡ 이내)

▷호텔 5성급 1000실 이상

▷전시컨벤션 시설 1000석 이상

▷쇼핑몰 2만㎡ 이상

▷국제 수준의 상설 공연장 2000석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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