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정부의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 마감일인 27일 부영그룹이 주도하는 특수목적법인이 투자계획 제안서(REP)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부산시는 그동안 사업준비를 해오던 롯데자산개발이 사업을 철회함으로써 공모에 불참하게 됐다.
경남도는 '경남 미래 50년 핵심사업' 중 하나인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정부 복합리조트 공모사업으로 선정되도록 이날 오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안서를 접수했다.
제안서를 낸 주체는 부영그룹 주도의 특수목적법인(SPC) (주)BY WORLD다. BY WORLD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진해 웅동지구 285만 ㎡에 5조10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제안서에 담았다. 진해의 빼어난 자연환경과 교통 인프라를 활용해 세계 수준의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외국인 카지노 ▷컨벤션센터 ▷6성급 호텔 ▷수상스포츠(마리나) ▷골프장 ▷항노화센터 ▷한류파크 등의 '휴양도시형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BY WORLD는 중화권과 국내 등 3, 4개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한다.
BY WORLD는 제안서에서 실행력을 담보할 핵심 요소인 사전납입금 5000만 달러를 연말까지 납입을 조건으로 한 투자확약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경남도와는 대조적으로 부산시는 북항 복합리조트 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시의 안일한 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업 참여자인 롯데그룹은 지난 23일 복합리조트 사업 참여를 포기했다.
롯데의 사업 포기는 복합리조트의 핵심 시설인 카지노의 사업자를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 싱가포르 겐팅사가 투자 의향을 철회한 이후 롯데는 중국계 투자사인 Tomorrow사와 투자 유치 협의를 진행했다. 사업성 확보를 위해 인지도가 있는 카지노 기업이 15% 이상의 투자를 해야 하지만, 지난 16일 멜코 등 카지노 운영사가 사업성을 이유로 발을 빼면서 정부 공모에 신청조차 못했다.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으로 메인 게스트인 중국인 방문객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최근 글로벌 카지노 산업에 불이 꺼진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수년간 복합리조트를 준비해 온 인천과 경남도와 달리 시는 지난 4월부터 롯데그룹과 뒤늦게 사업에 뛰어들면서 투자자 유치와 사업성 분석에 실패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에는 경남과 전남(여수) 각 1곳과 인천 4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내년 2월 중 2곳 안팎의 최종 사업자가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