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인 겨울축제인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28일부터 중구 광복동 일대에서 막을 올린다. 광복 70주년이자 남북 분단 70년인 올해의 축제는 화해와 평화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중구는 28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총 37일간 광복로와 광복중앙로 일대에서 제7회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평화의 성탄! 화해의 성탄! 다함께 미래로!'다. 올해가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인 점을 고려했다.

화려한 빛과 장식을 즐길 수 있는 트리구간은 천사의 길(광복로입구~시티스팟), 희망의 길(시티스팟~근대역사관), 환희의 길(시티스팟~국제시장 사거리) 등 총 3개 구간이다.

천사의 길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독립문을 형상화한 황금색 천국문 게이트가 설치된다. 희망의 길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시각적으로 연출하고, 환희의 길은 성탄절 선물로 가득한 거리라는 주제로 꾸민다.

세 개의 길이 만나는 정점(시티스팟)에는 메인트리를 설치한다. 한국 전통조각보디자인을 차용해 트리를 꾸미고 포토존도 설치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축제 기간 음악 공연과 토크콘서트,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열린다.

한편 행사 개막식과 점등식은 28일 오후 6시 광복로 시티스팟에서 치러진다. 구 관계자는 "평화통일과 화해를 위한 특별한 행사를 마련해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