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40억 원 혈세투입 부담
- 개통 6개월 만에 재조정 나서
지난 6월 개통한 울산대교가 낮은 통행료 탓에 이용이 늘수록 손해가 커지고 있다. 당장 1년 동안 떠안아야 하는 울산시의 부담이 40억 원이나 되자 사업 재구조화에 나섰다.
울산시는 울산대교 개통 6개월 만에 사업 재구조화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업자 제시액보다 통행료를 낮춘 결과 내년 6월까지 예상되는 적자가 심각해 시가 떠안아야 하는 예상 부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익 구조로는 대교 통행량이 늘어날수록 시의 재정적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요금인상이 불가피해 사업자와의 계약 관계를 원점에서 재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의 집계에 따르면 울산대교는 지난 6월 11일 유료 개통 이후 지난 22일까지 하루 평균 3만8835대의 차량이 통행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내년 5월 31일까지 시가 떠안아야하는 부담액은 총 40억 원에 달한다.
현재 울산대교 통행료는 염포산 터널구간(아산로~동구) 500원, 울산대교구간(대교~예전IC) 1000원, 대교 전 구간(남구~대교~동구) 1500원이다. 이는 사업시행자인 울산하버브릿지가 제시했던 통행료(소형차 기준 염포산 터널 800원, 울산대교 1300원, 전 구간 1900원)보다 최소 300원에서 최대 900원까지 낮춘 금액이다.
그 당시 하버브릿지는 대교의 하루 평균 예상 통행량을 5만4388대로 잡고 자신들이 제시한 통행료를 30년간 유지하면 연간 308억 원의 매출이 발생돼 투자비를 모두 회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는 통행료가 높다는 시민들의 반발로 현재의 금액으로 낮췄다. 그 대신 요금 인하로 발생하는 차액을 보전해 주기로 하버브릿지와 합의했기 때문에 통행량이 늘수록 시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시행자의 수익률(매출의 6.03%)을 낮춰서 시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대신 시행자에게는 저금리 자금을 알선해 손실을 줄여주면 '윈-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