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산임수 마을애칭 담아 추천
내년 6월 개통하는 동해남부선 옛 거제역명을 놓고 철도시설공단과 연제구가 지역 주민 여론을 수렴해 명칭을 다시 정하기로 했다.
23일 철도시설관리공단과 연제구에 따르면 연제구는 지난 19일부터 동해남부선 거제역 명칭 선정을 위해 거제1·2·3·4동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제구는 오는 27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최종 명칭을 정하고 다음 달 국토교통부 심의위원회에 안건을 올릴 방침이다.
애초 연제구는 지난 9월 동해남부선 옛 거제역 명칭으로 '화지산역' '해맞이역'을 시 철도시설과에 제출했고, 지명위원회에서 '화지산역'을 최종안으로 정했다.
하지만 철도시설공단이 지역 주민의 여론이 좋지 않다며 여기에 제동을 걸고 나섰고, 결국 지난 17일 시와 철도시설공단의 재의를 거쳐 역명을 다시 정하기로 했다.
시 지명위원회는 원래 동해남부선 옛 거제역에서 300m가량 떨어진 곳에 화지산이 있어 '화지산역'이란 이름을 붙이려 했다. 하지만 주민은 화지산이 생소하다며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대신 거제동과 인연이 깊은 의미의 '거제해맞이역'을 추천했다. 연제구 거제4동에서 오래 근무한 공무원은 "거제4동이 소위 배산임수 형태의 명당으로 볕이 잘 들어 해맞이마을로 불린다"며 "마을 이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주민도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 역시 "역명 제정 절차를 보면 지역 주민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구가 주민 의견을 수렴해 국토부에 알리면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부산∼울산∼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 중 부산∼울산 구간(65.7㎞)의 단선을 복선화하는 것으로 2조5000억 원이 투입돼 2018년 완료된다. 부산 도심에는 운영이 중단됐던 옛 거제역과 남문구역이 다시 문을 열고 교대역이 새롭게 신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