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가허용 교장도 징계 검토 논란
40여 명의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이 확정됐다. 집필진 명단은 신변 보호 방침에 따라 원고 초안이 나오는 내년 3월께 공개될 예정이다.
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20일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구성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집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집필진은 공모와 초빙을 통해 40여 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9일 마감된 공모에는 불과 30여 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국편은 공모를 통해 25명, 초빙을 통해 11명의 집필진을 구성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예상보다 공모 지원자가 적어 집필진의 절반 이상을 초빙으로 구성했다. 보수·진보 간 논란이 있는 근현대사 집필에는 역사학자 외에 정치·경제·헌법·문화·군사학자 중 일부가 참여한다. 하지만 국편은 누가 지원했는지, 누가 선정됐는지에 대해 일절 공개하지 않았고 오는 23일 대략적인 분야별 인원 정도만 알릴 계획이다.
교육부도 20여 명 규모의 교과서 편찬심의위원회 구성을 마쳤지만, 당분간 심의위원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밀실 집필'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에 정부 산하기관 등의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이 포함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국정화 철회를 거듭 촉구하면서 연가투쟁에 나섰다. 교사 1500여 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와 시청역 일대에서 연가 투쟁을 벌였다. 전교조 측은 "수업 결손이나 학교 운영상 지장이 없도록 수업시간 변경 등 사전·사후 조치를 하고 연가를 신청했다"며 "연가투쟁을 전개하는 것은 전교조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사회 의견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연가투쟁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집회 참석' 등의 사유로 연가를 신청한 교사를 허가한 학교장(교감 포함)을 징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이를 둘러싼 갈등도 불거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