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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이수화학에서 불산이 누출되자 소방차량이 출동해 방재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합성 세제 제조업체인 울산 석유화학공단 내 이수화학에서 지난해에 이어 재차 불화수소산(불산)이 대량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시민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0시47분께 울산 남구 부곡동 이수화학에서 유독물질인 불산 1000ℓ가량이 누출됐다. 울산시소방본부는 불산 누출 차단 조치와 함께 자세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시소방본부는 연성 알킬벤젠 생산 공정의 드레인밸브(배수밸브·직경 2㎝)가 노후화해 균열이 생겨 불산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한다.
사고 당시 공장에는 10여 명의 근로자가 있었지만, 이들은 현재까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사고 발생 40여 분 뒤 공정 메인 밸브를 차단했을 당시만 해도 공장 정문 기준으로 10ppm 농도의 불산이 검출되기도 했다.
불산은 피부와 눈을 손상시킬 수 있고 흡입하면 위험한 물질이다. 농도 0.5ppm에서 8시간 이상 노출되면 인체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시소방본부 관계자는 "드레인밸브 교체를 이날 오전 6시30분께 완료한 이후 불산이 더는 검출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누출량이 많으므로 드러나지 않은 인명 피해가 있을 수 있어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와 관련,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연성 알킬벤젠 생산 공정 전반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현장조사가 마무리되면 사고 당시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이수화학은 지난해 2월에도 불산혼합물 100ℓ가량이 누출돼 공장장과 회사 법인이 각각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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