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2018년까지 복개 해체가 이뤄질 부전천 서면 롯데백화점~광무교 구간 복개로 전경(사진 점선 부분). |
| |  |
| 복개 해체가 완료되면 콘크리트를 걷어낸 부전천은 자연하천과 보도가 어우러진 부산의 생태 랜드마크(조감도)로 재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효 기자 |
- 부산시 '동천 되살리기' 사업
- 복개 해체가 급선무라 판단
- 용수는 하수처리장서 공급
- 세계 유례없는 하수 활용 실험
- 오염 봉쇄할 저감시설 늘리고
- 상의 주변 보행덱 220m 설치도
부산시가 부전천 복개 복원과 동천 수질개선 로드맵을 확정하고 본격 사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에는 부산시민공원에서 부산진구 서면과 남구 문현동 국제금융단지를 잇는 거대한 도심 생태하천벨트가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지역 번화가인 서면을 중심으로 보행자 친화적인 자연하천이 복원되면서 이 일대가 부산의 '생태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유입과 상권 활성화에 따른 지역경제 부흥 효과도 기대된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사업비 236억 원을 확보했으며, 2017년 이후 구비와 시비 민간투자 등을 통해 279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거대한 하수구에 생태하천으로
부전천 복원은 동천 재생 사업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전문가들은 본류인 동천 재생과 수질 개선의 선결 과제로 콘크리트에 덮여 있는 부전천을 걷어내는 것을 핵심과제로 지적했다. 총길이 4.19㎞의 부전천은 부산진구 초읍동에서 연지동~범전동~부전동을 거쳐 현재 포스코 더샵 센트럴스타 옆에서 동천과 만난다. 부전천은 1980년 동천의 지류인 가야천 호계천과 함께 복개되면서 햇빛이 들지 않는 거대한 하수구로 전락했다.
시는 1단계로 서면 롯데백화점~광무교(문화버금로) 구간 850m의 복개를 먼저 해체한다. 현재 25m 넓이의 왕복 4차로인 도로를 걷어내고 폭 13m의 자연하천을 복원하며 양옆에 보도와 차도(폭 6m)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현재 편도 2차로지만 1개 차로는 노상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사실상 편도 1차로 도로"라며 "복개 해체 이후에도 보도와 함께 왕복 2차로를 설치할 계획이어서 교통체증 유발 문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 2월 부전천 복원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용역을 발주하고 2017년 9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공사는 2017년 12월에 본격적으로 시작돼 이듬해 12월에 완료된다.
시는 2단계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부산시민공원~영광도서(문화으뜸로) 구간 550m의 콘크리트도 걷어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2년까지 현대백화점과 범5호교를 흐르는 호계천 420m 구간의 복개도 해체하기로 했다.
해수도수를 하는 동천과는 달리 부전천은 수영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된 용수 2만 t을 하천 유지용수로 사용한다. 하수를 처리한 물로 생태하천을 복원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없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부전천 유지용수 공급을 위해 소규모 하수처리장을 건립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동천 수질 개선에 총력
시는 동천 재생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동천을 모든 오염원에서 '격리'하는 방법을 꺼내 들었다. 동천으로 흘러드는 모든 오염원을 전용관로에 모아 하수처리장으로 흘려보냄으로써 동천을 오염물질 없이 자정 작용으로 살아나는 생태하천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부전천 복개 해체로 지류를 통한 오염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여 동천 수질 개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우선 동천에 배출되는 오염물질 방지를 위해 동천수계에 분류식 하수관거 설치를 애초 2023년에서 2020년까지 앞당겨 마무리하기로 했다. 현재 하수관거 설치는 전체 동천수계 269.88㎞ 중 138㎞가 완료된 상태인데, 남은 131㎞ 구간 예산 1211억 원을 가급적 빠르게 투입한다. 또 내년 안에 하수차집시설 10곳에 대한 개선 공사를 진행하고 2017년부터는 250억 원을 투입해 비점오염저감시설도 설치, 동천에 흘러드는 모든 오염원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시는 수질 개선 사업과 함께 시민들이 동천변을 걸을 수 있는 보행시설 설치도 추진한다. 내년에 3억 원을 투입해 부산상공회의소~범3호교 구간 220m에 보행덱을 설치한다. 국제금융센터(BIFC)~부산상공회의소 구간에 폭 4~6m, 길이 50m 규모의 동천명품보행교량 설치도 내년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서 시장은 "오염물질 유입이 차단되면 동천의 악취가 제거되고 맑은 물이 흐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해수도수를 통한 동천 유지용수 문제는 경제적, 기술적인 검토를 충분히 거친 뒤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