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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본지에 연재된 '동천 재생 4.0'. |
오랜 세월 콘크리트 아래서 숨죽여 흐르던 동천이 드디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이는 2년 전 본지 '동천 재생 4.0' 시리즈를 시작으로 시민사회가 결집해 동천을 살리려는 강한 열망이 분출하면서 부산시를 움직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가 실질적인 재생 사업에 시민의 참여 폭을 늘리고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주문도 쏟아지고 있다.
동천을 살리자는 논의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파편적으로 진행된 탓에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2013년 1월부터 8개월간 본지가 야심 차게 추진한 '동천 재생 4.0' 기획은 지역 어젠다를 제시하고 시민적 관심을 환기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시리즈 연재와 연계한 동천재생포럼 결성 및 걷기·상상지도 제작은 그해 4월 시의 동천 중장기 복원계획과 7월 마스터플랜 용역을 이끌어냈다. 포럼에 참여했던 경성대 강동진 교수는 "이제 새롭게 펼쳐질 동천의 이야기는 국제신문의 기획시리즈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이후에도 '이야기공작소' 등 본지 기획을 통해 동천에 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시에서 2013년 조직한 시민참여단은 현재 '숨쉬는 동천'이라는 단체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민참여단 34명 가운데 20명가량이 지난해 숨쉬는 동천을 결성하는 데 함께했다. 숨쉬는 동천은 지금도 강연회 걷기대회 등 시민을 상대로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이용희 대표는 "시가 부전천 복개 구간을 열고 생태하천 조성을 시작하면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시가 10일 발표한 동천 수질 개선과 부전천 복개도로 복원 계획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관 주도에서 벗어나 시민이 재생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생명그물 이준경 실장은 "최근 하수관거 사업에 부정행위가 드러난 만큼 3460억 원이 투입되는 동천 하수관거 사업은 민관합동으로 투명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부전천 복원 방향에 대해서는 시가 명확한 계획을 제시하지 못해 답답함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서울의 청계천과 일본의 도톤보리 가운데 어떤 모델을 선택할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도 "동천 재생에는 행정기관의 정책과 공학만으로는 풀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살아있는 하천이 되려면 시민 참여를 끌어내고 철학과 인문학으로 그 공간을 채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유람선과 같은 배를 띄우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 대표는 "하천에 배가 다녀야 제 기능을 회복한 것이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동천 재생 추진 일지 |
2013. 1 |
본지 기획 '동천 재생 4.0' 시작 동천재생포럼 결성 |
2013. 2 |
동천재생과 문현금융단지 활성화 세미나(김정훈 의원 주최) |
2013. 4 |
본지 동천 걷기지도 및 상상지도 발간 시, 동천 중장기 복원계획 발표 |
2013. 7 |
시, 동천 재생 마스터플랜 용역 확정 동천희망시민위원회 발족 |
2013. 10~ 2015. 2 |
BDI 동천재생프로젝트 마스터플랜 |
15. 4 |
동천재생 위한 시민대토론회 개최 |
15. 6 |
동천수질개선사업 설계비 확보 |
15. 9 |
'2016년 생태하천복원사업' 국비 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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