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도심 서면을 가로지르는 부전천이 복개된 지 38년 만에 옛 모습을 찾고 생태하천으로 되돌아온다.
부산시는 10일 '동천·부전천 생태하천 복원'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오는 2020년까지 부산시민공원~서면 영광도서~광무교 구간 1.4㎞의 복개를 걷어내고 자연하천 그대로의 모습으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동천의 지류인 부전천은 1976년 현재의 부산진경찰서~영광도서에 이르는 약 500m에 대해 복개가 되기 시작해 1980년까지 구간 대부분이 덮여 지금은 하천의 흔적을 찾기 어렵다. 시는 복개 구간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부전천에 생명을 불어넣어 서면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일본 오사카 중심지인 남바를 흐르는 도톤보리 하천처럼 세계적인 도심 하천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우선 내년부터 2018년까지 445억 원을 투입해 서면 롯데백화점~광무교(문화버금로) 구간 850m를 복원한다. 이어 2단계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30억 원을 들여 부산시민공원~영광도서 구간 550m의 콘크리트를 걷어낸다. 3단계 사업으로는 동천의 또 다른 지류인 호계천 복원에 들어가 현대백화점~범5호교 구간 420m를 생태하천으로 재생한다. 호계천 복원에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225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부전천 복원과 함께 본류인 동천의 수질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문제점으로 지적된 오염원을 격리하기 위해 애초 계획보다 3년 앞당긴 2020년까지 동천수계에 분류식 하수관거 설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현재 동천의 하수관거 설치는 전체 수계 269.88㎞ 중 올해 말 기준 138㎞(53.73%)가 완료된 상태다.
시는 또 동천으로 유입되는 오물을 처리하기 위해 하수차집관로 10곳에 대해 내년 안에 개선 공사를 마무리 짓는다. 차집관로에 모인 오·폐수는 분류식 하수관거를 통해 남부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한 뒤 방류된다. 이와 함께 내년 5월까지 동천 바닥의 퇴적물을 모두 제거해 악취를 제거하고 수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의 해묵은 과제 중 하나인 동천 복원에 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겠다"며 "동천은 이제 하나의 하천이 아닌 국제금융센터와 북항 재개발, 해양경제특별구역 등 부산의 미래를 키워나갈 터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