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일베서 쿠팡맨 사칭 살인 협박...알고보니 취업스트레스 20대 무직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5-11-09 00:22:18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20대 청년이 연방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연발했다. 바로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공포의 쿠팡맨' 천모(24)씨였다.

그는 소셜커머스 '쿠팡'의 배송기사인 '쿠팡맨'을 사칭해 살인 등 범죄 암시글을 인터넷에 올리다 회사 측의 고소로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자수했다. 사건은 지난달 20일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 '쿠팡 채용 전형에서 합격했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이 글에 자신을 '현직 쿠팡맨'이라고 밝힌 이가 "혼자 사는 여성들의 주소를 적고 있다. 일 그만두고 새벽에 찾아가겠다"는 등의 댓글을 단 것이다.

그는 "물을 배달시키는 여성들을 다 죽이겠다"거나, "수천만원을 들여서라도 내가 쓴 글을 다른 커뮤니티로 퍼간 사람의 신상을 캐 죽이겠다"는 잔혹한 댓글도 마구 달았다.

연쇄살인 범죄를 암시하는 듯한 뉘앙스의 이 글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파만파로 퍼졌다. 회사 측은 경찰에 신고하고 "글쓴이가 회사 명예를 실추하고 있다"며 고소장을 냈다.

하지만 댓글을 쓴 사람은 살인마도, 전과자도 아닌 평범한 취업 준비생 천씨였다. 일이 커지자 두려워진 그는 쿠팡에 찾아가 자신이 논란의 글을 올린 장본인임을실토하고 사과했다.

천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시인하며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전문대를 졸업한 그는 적극적으로 취업을 시도했지만 마땅한 직장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씨는 "직업이 없어 집에만 있다 보니 스트레스가 컸다"며 "이 와중에 일베에서 취업했다는 글을 보니 '남들은 취직을 잘들 하는데 나만 이렇게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순간 배가 아파 허위 댓글을 쓰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별 생각 없이 쓴 글인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면서 "반성하고 있으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천씨를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해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밝혔다.

디지털뉴스부

사진=pixabay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3. 3“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5. 5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7. 7[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주민번호 대량 유출 빈번, 최근 6년 505만 건 털려…‘온라인 번호’는 278만 건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3. 3“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