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넓어진 보도에 쌩쌩 달리는 오토바이 아찔

대중교통전용지구 서면 동천로 걸어보니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6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된 부산 동천로 인도에 오토바이가 다니면서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 인도 주행 과태료 부과 안돼
- 구청서는 계도·이동 명령 뿐
- 바닥과 색 비슷한 점자유도블록
- 약시 시각장애인들 위험 불러

부산에서 가장 혼잡한 길로 손꼽히는 부산진구 서면 동천로가 환해졌다. 지난 4월 부산시가 동천로 740m 구간(NC서면점 ~ 더샵센트럴스타)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하고 보행자 중심의 도로로 재단장한 덕분이다. 오는 11일 '보행자의 날'을 맞아 본지 취재진이 6일 동천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직접 걸으며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살펴봤다.

"예전보다 보도가 넓어 다니기 편합니다. 예전에는 인도 바로 옆까지 차가 다녀 위험했고, 도로가 좁아 두 사람이 지나가기도 불편했으니까요."

이날 동천로에서 만난 대학생 이영은(여·21) 씨는 동천로를 정비한 이후 훨씬 걷기 편해졌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재단장하면서 기존의 왕복 4차로를 2차로로 줄이고 대신 보도의 폭을 3m에서 7m 로 넓힌 '도로 다이어트' 덕분에 유동인구가 많아도 비교적 여유 있게 걸어 다닐 수 있었다. 넓은 보도에서 주변을 구경하거나 벤치에 앉아 쉬는 시민도 보였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대중교통전용지구를 만들기 전과 비교했을 때 유동인구가 많이 늘어 인근 NC백화점, 전포 카페거리 등으로 유입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도로 면적을 넓혀 복잡함을 해소하는 효과를 얻었지만, 보행자의 편의를 우선시한 '걷기 좋은 도로'로는 부족한 점이 눈에 띄었다. 우선 오토바이의 위협이 가장 큰 문제였다. 넓은 인도 위를 오토바이가 도로인 양 버젓이 지나다녀 보행자를 위협했고, 불법주차된 오토바이도 많아 걷는 데 불편했다. 부산진구도 이런 사정을 알고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애를 먹고 있다. 도로교통법상 이륜차는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돼 부산진구가 계도활동은 할 수 있지만 과태료를 부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수시로 단속반이 나가 불법 정차한 오토바이를 점검하고 있지만 이동 명령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양만 지나치게 신경 쓰느라 보행 약자를 위한 배려가 부족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장애인을 위한 점자유도블록은 색상이 바닥 색깔과 비슷한 회색이라 구분이 쉽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는 "점자유도블록이 바닥과 유사하면 약시인 시각장애인들이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노란색 점자유도블록이 아니더라도 바닥 색과 분명하게 구분되는 색상을 사용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점자유도블록 도색이나 교체 등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8일 오후 2시 '2015 보행자의 날'을 기념해 학생과 장애인 등 시민 100명과 함께 서면교차로~동천로 대중교통전용지구 걷기대회를 열고 약자 배려 등을 요구하는 '보행권 선언문'을 낭독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3. 3[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4. 4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5. 5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6. 6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7. 7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8. 8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3. 3“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李대통령 ‘강훈식 후임’ 신임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 임명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한동훈, 법무부 장관 재직시 딸 '허위스펙' 수사무마 의혹으로 고발당해
  8. 8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9. 9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10. 10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3. 3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4. 4농식품부, 농지 전수조사 취지 알리기 총력… 효과는 ‘글쎄’
  5. 5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6. 6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7. 7IMF "올해 韓 1인당 GDP 4만3512달러"…부채전망은 대폭 하향
  8. 8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9. 9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10. 10‘재계 저승사자’ 공정위 중점조사기획단, 첫 과업으로 식품업계 겨냥
  1. 1‘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2. 2[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3. 3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4. 4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5. 5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6. 6울산 울주군 화학제품 제조업체서 불, 대응 1단계 인력 200명 동원 진화중
  7. 7진주 상평산단, 주거·생활편의 기능 갖춘 미래형 산업공간 탈바꿈
  8. 8공사 멈춤 금샘로 구간, 협의회 논의에도 진전 없어
  9. 9공사 멈춤 금샘로 구간, 협의회 논의에도 진전 없어
  10. 10김기욱 부산중수청장 "검사동일체 원칙 ‘수사관동일체’로 이어지지 않을 것"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