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신호공단 아파트 주민 밤만되면 악취 고통

작년 5000가구 입주후 민원 빗발…하수·음식물쓰레기 처리장 원인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15-11-02 19:32:25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강서구, 개선권고 외엔 어려워
- 아파트 허가 내준 시에도 원성

부산 강서구 공단지역 내 주거단지에 입주한 주민이 주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고통받고 있다. 주민이 1년 넘게 민원을 제기하지만, 구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

2일 오후 강서구 신호동 A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악취로 고통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 김모(59) 씨는 "밤이면 생선 썩는 악취와 쇠를 갈 때 나는 냄새가 바람에 실려 와 잠을 잘 수가 없다"며 "가족 건강에 해가 될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올해 강서구 홈페이지에 이곳 주민이 남긴 불만 글만 50건이 넘는다.

이곳에 악취가 진동하는 이유는 아파트 반경 1㎞ 안에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 2곳과 부산시 하수처리장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주물공장과 염색공장도 악취의 원인으로 꼽힌다.

신호동 악취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해 A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이곳에 사는 주민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들어선 A아파트는 총 5000가구가 사는 대단지로, 강서구 다른 지역보다 전세가가 5000만 원이나 저렴한 데다 녹산공단 등으로 출퇴근이 편하다는 점 때문에 김해 장유 등에 살던 젊은 부부가 대거 입주했다. 하수처리장과 음식물쓰레기업체 등 악취가 빈번한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다 보니 악취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아직 구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 요구를 100% 수용하려면 공단 내 악취 유발 업체를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악취 배출업체를 단속해봤자 사실상 구가 개선권고 조치 외에는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문제다. 강서구 관계자는 "일정 기간 악취로 세 차례 연속 적발될 때에만 2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며 "분기마다 주민과 야간에 공단지역을 돌아봤는데, 사실상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폐기물 업체 등이 A아파트보다 앞선 2000년부터 공단에 자리 잡아 이전을 요구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공단 인근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허가를 내준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을 탓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민이 겪을 불편을 계산하지 않은 채 섣불리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허가를 내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단 근로자들의 출퇴근 편의와 지역 공동화 현상을 막으려고 마련한 부지"라며 "공단에는 A아파트 같은 주거단지가 함께 들어서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6. 6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7. 7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8. 8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9. 9“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10. 10[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1. 1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北 해커, 비트코인만 1만8270개(약 1조8701억원 ) 훔쳤다
  8. 8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9. 9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10. 10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9. 9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10. 10캐릭터로 동심 공략하고, 어른 향수도 자극하고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6. 6“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7. 7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