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가 교수 직원 학생 조교가 참여하는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하는 선거규정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부산대는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직선제로 총장 선거를 치른다.

부산대 교수회는 교수 총투표 결과 교수 전원, 직원(교수 전체의 11%), 학생 및 조교(교수 전체의 각 2%)가 참여하는 직선제로 차기 총장을 선출한다는 내용의 '총장임용후보자 선정규정과 시행세칙'이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3일간 부재자 투표 형식으로 치른 총투표는 전체 교수 1153명 가운데 945명이 투표한 가운데 674명이 찬성해 71.3%의 득표율로 해당 선거규정안이 통과됐다. 반대는 252표(26.7%), 무효는 19표(2%)에 그쳤다. 선거규정안은 이날 최종 공포됐다.

교수회는 선거규정안을 바탕으로 총장후보자 선출을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우선 다음 주 초 25명의 내·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차후 절차를 진행한다. 직선제 일정은 관련 절차 확정이 늦어짐에 따라 애초 예정한 다음 달 3일에서 열흘가량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규정안 보완을 요구하며 회장직을 걸고 '부결'을 제안한 김재호 교수회장은 결과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교수회는 수석 부회장인 법학전문대학원 박찬호 교수를 직무대행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