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제철 수산물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부산 경남에서 잇달아 열린다. 고등어 참숭어 등 수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고 경매, 요리 경연, 맨손 잡기 같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16~18일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제8회 부산고등어축제'와 연계해 17, 18일 이틀간 산지 어시장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참가자 80여 명은 오전 6~8시 고등어 경매 과정과 어시장을 견학한 뒤 김영삼·노무현 전 대통령의 맛집으로 유명한 구내식당에서 고등어구이 등 요리를 맛본다. 낮 12시부터는 관광객이 고등어 경매에 직접 참여한다. 실제 수지 경매와 달리 화이트보드에 입찰가를 쓰고 최고가를 제시하면 낙찰을 받는다. 회당 50명씩 2회에 걸쳐 1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16일 오후 4시 길놀이를 시작으로 열리는 고등어축제에는 '빅마마'로 알려진 요리연구가 이혜정 씨의 요리 토크쇼와 고등어 요리 경연, 맨손 고등어 잡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대형선망수협은 최근 개발한 고등어 요리법(레시피)과 '미니 고등어가스' 가공품(본지 지난 12일 자 18면 보도)을 시연·판매한다. 정광석 지도상무는 "30여 가지 레시피가 담긴 책자를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원양산업노동조합은 17일 영도구 동삼동 환경사업소 체육공원에서 '제13회 원양축제'를 연다. 체육·문화 행사와 함께 참치 해체쇼, 어선원 가족 무료 건강검진 등이 준비돼 있다.

경남에서는 전국 최대 바닷장어 산지인 통영시 욕지항에서 16~18일 열리는 '섬 문화 축제'가 대표적이다. 바닷장어 고등어 등 활어 시식회가 계획돼 있다. 하동군 노량항에서는 다음 달 13~15일 '제12회 하동 왕의 녹차 참숭어 축제'가 열린다. 이 기간 임금님 진상품으로 유명한 참숭어를 맨손으로 잡고, 무료로 맛볼 수 있다.

부산 경남지역 가을 수산 축제 지역  행사  기간 부산 서구  제8회  부산고등어축제  16~18일 부산 영도구  제13회 원양축제  17일 경남 통영시  제22회  섬 문화 축제  16~18일 경남 하동군  제12회 하동 왕의 녹차 참숭어 축제  11월 13~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