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오키나와 주 3회 운항
- 대만 브이에어도 타이베이 증편

저비용항공사가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한 국제선 노선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김해공항 이용객이 그만큼 많아서 벌어진 일이다.

에어부산은 오는 12월 3일부터 주 3회 부산과 일본 삿포로를 잇는 신규 노선을 취항한다고 13일 밝혔다. 삿포로 노선은 후쿠오카와 오사카, 도쿄에 이어 에어부산의 부산과 일본을 잇는 4번째 노선이자 국제선 노선으로는 16번째다. 기존 일본 노선도 올해 말부터 일부 증편해 운항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올해 중국 옌지와 장자제, 베트남 다낭, 미국 괌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활발하게 국제선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도 오는 27일부터 부산에서 일본 오키나와로 주 3회 운항하는 신규 노선을 취항할 계획이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제주항공의 7번째 국제선이다. 진에어도 지난달 25일 부산을 기점으로 한 일본 오사카, 필리핀 세부 신규 노선을 취항한 데 이어 계속해서 부산발 신규 국제선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8월 24일 부산과 대만 타이베이를 주 2회 운항하는 신규 노선을 편성한 대만 최초의 저비용항공사 브이(V)에어는 오는 25일부터 운항 횟수를 배로 확대해 부산-대만 노선을 주 4회(월·수·금·일요일)로 증편해 운항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취항과 함께 90%대의 탑승률을 기록했고 9월과 10월에도 80%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하면서 경제성이 확보됐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

저비용 항공사의 신규 취항이 잇따르면서 김해공항의 이용객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 승객'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메르스의 여파에도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장거리 노선이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한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부산에서 직항으로 미주나 유럽으로 향하는 장거리 노선이 새로 생기는 데에는 아직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을 먼저 개척해 환승객들을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장거리 노선까지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운 곳이 많다"고 말했다.

부산발전연구원 최치국 선임연구위원은 "김해공항의 규모와 운영 시간 등은 그대로인데 신규 취항 국제노선은 계속해서 늘어 공항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넘쳐나는 공항 수요를 처리하기 위해 신공항을 서둘러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저비용항공사 신규 및 증편 일정 항공사 구분  지역   날짜 에어부산 신규 일본 삿포로 12월3일 에어부산 증편 일본 후쿠오카 10월25일 에어부산 증편 일본 오사카 10월 25일 제주항공 신규 일본 오키나와 10월 27일 브이에어 증편 대만 타이베이 10월 25일 ※자료 : 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