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경남 양산, 경북 경주와 청도 등 4개 시·군이 영남알프스를 관광상품화하려는 '영남알프스 마운틴 탑 사업'이 본격화한다.

울산시는 이 사업을 위한 '영남알프스 관광시설 현황조사 용역' 업체 선정에 착수했으며 내년 8월까지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용역은 산악 레포츠, 힐링 상품 개발과 함께 이 사업에 적용 가능한 관광상품 자원을 취합한다.

앞서 (사)한국관광개발연구원이 지난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영남 알프스 관광자원 및 사업체 전수조사'와 '영남알프스 방문객 행태 분석 조사'를 하고 있다. 이 조사는 영남알프스 일원 숙박시설(호텔, 펜션, 민박 등), 식당, 유원지 등과 이용객의 소비지출, 이용 교통, 방문 빈도, 방문지, 동반자, 만족도 등 현황을 전반적으로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는 내년 8월 관광시설 현황조사 용역이 나오면 한국관광개발연구원 용역 결과에 반영한 뒤, 통합 관광상품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영남알프스 마운틴 탑 사업은 영남알프스로 일컬어지는 영축산 신불산 천황산 간월산 등 9개 산군을 경계로 하는 지자체들이 공동으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상품화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지역 행복생활권 선도 사업'으로 선정된 후 총 32억 원의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돼 내년까지 3년간 추진되고 있다. 울산시가 주관하고 밀양·양산·경주시가 참여하고 있다. 울산은 영남알프스 산악 자원 조사, 관광 인프라 구축, 통합 관광상품 개발 등을, 밀양은 고사리분교 복원, 경주는 코끼리 전망대 조성, 양산은 둘레길 쉼터 등을 조성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영남알프스에 있는 관광자원을 찾는 전체 사업의 바탕"이라며 "앞으로 상품 개발과 영남알프스 통합 안내 및 전산 관리 시스템, 통계 인프라 구축이나 관광지도 제작 등 세부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