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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사)걷고싶은 부산 주관 '제2회 만남의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 1500여 명이 부산 영도다리 아래 유라리 광장에서 출발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완연한 가을을 맞아 부산 원도심의 상징적 조형물인 영도다리를 중심으로 시민 걷기대회가 열렸다.
국제신문과 부산시, 영도구, 중구가 주최한 제63차 갈맷길 그린워킹 '만남의 걷기대회'가 지난 10일 오전 영도대교 아래 유라리 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사)걷고싶은부산의 주관으로 올해 2회째를 맞았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 150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롯데백화점 광복점 뒤편 유라리 광장(옛 수변공원)에서 출발해 자갈치시장~BIFF광장~광복로~부산대교~부산 어묵 전시 체험장~봉래동 물양장 3.5㎞ 구간을 1시간가량 걷 고 유라리 광장으로 되돌아왔다.
만남의 걷기대회는 건강하고도 의미 있는 행사로 손꼽힌다. 이날 걷기대회를 찾은 영도구 '걸음아 날 살려라' 걷기동호회 김종진(73) 회장은 "버스를 타고 그저 지나치던 원도심 공간을 직접 걸으면 6·25전쟁 직후 배고프고 서럽던 시절이 떠오른다"며 "그때와 비교해 상전벽해를 이룬 도심 속을 걷는 것은 산과 들을 걷는 것과는 또 다른 정취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영도다리 축제 기간에 개최된 대회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자갈치축제 기간에 열렸다. BIFF광장에 마련된 축제 부스가 볼거리를 더했고, 삼진어묵과 자갈치시장에 차려진 시식코너는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의 입을 즐겁게 했다.
(사)걷고싶은부산 조철현 사무국장은 "만남의 걷기대회는 이처럼 지역축제 기간에 맞춰 개최돼 시민의 친목 도모뿐 아니라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며 "힐링과 웰빙의 가치를 실현하는 걷기대회를 부산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의 주 무대인 영도다리는 2013년 11월 도개 기능을 회복한 이후 부산 원도심권의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매일 낮 12시 이어지던 영도대교 도개식은 지난 5월 28일 사고로 중단됐지만 개보수 후 한 달여 만에 재개됐다. 제23회 영도다리 축제가 진행된 지난달 5일 영도대교는 첫 야간도개를 통해 부산 밤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선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달 15일부터 영도대교 도개식 시간은 오후 2시로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중구와 영도구는 영도대교를 사이에 두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원도심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