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카카오, 카카오톡 감청영장 협조...'비밀 채팅' 하려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5-10-08 00:07:41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수사기관의 감청 영장을 전면 거부했던 카카오가 1년 만에 입장을 바꿔 협조하기로 하면서 이른바 '사이버 망명' 사태가 재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장은 사용자 급감과 같은 큰 영향이 없을 테지만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수사대상 외 익명처리 기능으로 종전과 달리 이용자 사생활 침해 정도를 최소화했다고 강조했지만 이마저도 실효성 논란이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해 검찰의 카카오톡 실시간 검열 논란이 불거진 이후 일각에서는 대화 내용의 해독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산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이용자들이 무더기로 갈아타는 '사이버 망명' 현상이 확산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검찰이 사이버 검열 강화 계획을 발표한 직후 일주일 사이에 텔레그램의 일간 국내 이용자는 2만명에서 25만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줄곧 100위권을 맴돌았던이전과 달리 국내 애플 앱스토어 무료 카테고리 다운로드 순위에서 카카오톡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카카오톡 이용자의 사용량은 변동이 없었고 오히려 '자연적인 증가' 상태를 유지했다.

텔레그램의 인기도 실제 사용량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명성을 얻으면서 호기심 많은 이용자의 단순 다운로드가 늘었을 뿐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사이버 망명이 수사당국에 대한 불신과 사이버 검열에 대한 시민의 우려가 반영된 의미 있는 현상이긴 하지만 다소 과장된 측면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감청영장에 다시 협조하기로 한 카카오가 비판은 받을지언정실질적인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는 데다 이미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은 메신저라는 요인도 작용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7일 "1년 만에 말 바꾸기를 한 카카오의 태도는 비판을 면치 못할 테지만 사이버 망명과 같은 현상이 다시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메시지의 서버 저장기간 단축, 비밀채팅 모드 도입, 투명성 보고서 발간 등 사생활 보호를 위한 일련의 노력이 이용자에게 잘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감청영장 협조 방침을 밝히면서 가장 강조한 것은 단체대화방에서 수사대상 외 참여자를 익명 처리해 대화 내용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사기관이 추후 익명 처리한 참여자가 범죄 관련성이 있어 자료가 필요하다는 공문을 제시하면 당사자의 통신자료를 넘겨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이전과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사회단체 공동기구인 사이버사찰긴급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카카오의 익명처리 대책은 '조삼모사'일 뿐"이라며 "이용자를 보호하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카카오톡이 감청 협조를 재개한다는 것은 모든 이용자의 정보인권에 심각한 위협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업계 한 관계자도 "익명처리는 사실상 형식적인 문제일 뿐 영장에 적시한 대로 다 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용자 사생활을 지키려고 상당히 노력한 것처럼 발표했지만 크게 효과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이용자가 카카오톡 내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기능은 '비밀채팅'이다.

비밀채팅(개인·그룹) 기능을 이용하면 대화 내용 전체가 암호화되며 이를 해독할 수 있는 암호 키(key)가 서버가 아닌 사용자 스마트폰에 저장된다. 수사기관이 개별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압수하지 않는 한 대화내용을 검열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또 비밀채팅방에서는 대화 참여자가 모두 메시지를 읽으면 이 메시지가 서버에서 자동으로 삭제돼 아예 남지 않기 때문에 수사기관이 확인할 길이 없다.

다만, 비밀채팅 기능은 모바일에서만 가능하고 PC에서는 쓸 수 없다.

디지털뉴스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2. 2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3. 3[속보]트럼프 노벨평화상 불발에 격앙 “8개 받았어야”
  4. 4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5. 5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7. 7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8. 8‘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9. 9푸틴과 손잡은 트럼프, 러시아 경유 공급키로…대러 제재 완화
  10. 10[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1. 1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2. 2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3. 3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4. 4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5. 5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6. 6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7. 7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8. 8‘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9. 9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10. 10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1. 1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3. 3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4. 4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5. 5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6. 6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7. 7[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8. 8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9. 9‘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10. 10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1. 1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2. 2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3. 3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4. 4‘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5. 5[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6. 6천장 마감재 와르르…주방용품 판매 중 날벼락에 38명 부상(종합)
  7. 7[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8. 8경찰,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 구성…33명 투입
  9. 9[속보] 청주공항 이륙 전 승객 보조배터리에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10. 10광양서 2천300L 등유 탱크에 작업자 깔려…1명 사망·1명 중상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