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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공작소 <20-6> 부산진 '野史野談'- 풍수로 본 부산의 '정중앙'

한 소년의 호기심이 찾아낸 '부산의 중심'…재물운 가득한 명당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5-10-05 18:45:15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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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 동천' 회원들이 지난 3일 부산진구 정중앙 공원을 답사하고 있다. 시민들은 정중앙 풍수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으며 기도를 하기도 했다.
- "부산의 정중앙을 알고 싶어요"
- 2001년 동평초등생 요청으로
- TV '호기심 천국'이 밝혀내

- 당감로 화승삼성아파트 20동
- 북쪽 찻길 건너편에 돌로 표지석
- 닭이 알을 품은 형상 지형 가져

- 백양산서 내려오는 청룡 기운과
- 금정산 정기가 만나는 곳에 위치
- 자손번창·경제적 부·권력운 간직

■2001년 처음으로 확인

정중앙 표지석을 향해 소원을 빌고 있는 시민들.
'이곳이 우리 부산의 정중앙입니다.'

부산진구 당감로 79 화승삼성아파트 20동 북쪽 찻길 건너편에는 높이 1m, 너비 2m의 돌비가 세워져 있다. 부산의 정중앙을 표지한 것이다.

부산의 정중앙을 찾으려는 시도는 2001년 동평초 4학년이던 부산의 손진화 군이 SBS 방송국에 엽서를 보내면서 시작되었다. SBS 교양 프로그램인 '호기심 천국' 에서 서울의 정중앙을 찾았다는 방송을 보고, 손 군은 부산의 정중앙이 어디인지 물어보는 엽서를 보냈다.

호기심 천국 제작진과 부산대 도시문제연구소는 각종 장비를 동원하여 5000여 개의 좌표를 설정하고 이를 지리정보시스템(GIS)에 입력하여 조사하는 방식으로 2001년 7월에 부산의 정중앙을 찾아냈다. 부산의 동쪽 끝은 기장군 효암리, 서쪽 끝은 강서구 천성동, 남쪽 끝은 사하구 남형제섬, 북쪽 끝은 기장군 장안리이며, 정중앙의 좌표는 북위 35도 10분 4초, 동경 129도 2분 17초였다. 동서남북 끝자락에서 정중앙까지의 거리는 최단 28㎞, 최장 32㎞이고, 이 지점은 서면교차로와 직선거리로 2㎞ 정도 떨어져 있다.

■정중앙 지형과 풍수 원리

부산의 정중앙에 숨겨진 풍수 지리적 특성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부산의 지형을 살펴보자. 부산의 가장 큰 산줄기는 낙동정맥의 줄기로, 태백산(1567m)에서 시작하여 양산의 취서산(1092m) 원적산(564m)을 거쳐 금정산(801.5m) 백양산(642m) 엄광산(504m) 구덕산(565m) 승학산(497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이다. 부산의 진산(鎭山)인 금정산을 풍수지리 물형론(物形論·산이나 지형의 형세를 사물이나 짐승 등에 비유하여 길흉화복을 논하는 것)으로 보면 금정산은 황룡도강형(黃龍渡江形)이다. 황금빛을 발하며 용이 강을 건너는 듯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주역과 음양오행을 토대로 하는 풍수지리학에 입각하면 산의 모양 즉, 산형(山形)은 그 변화에 따라 다섯 가지인 오행(五行,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산형으로 나뉜다.

금형산(金形山)은 부산의 백양산처럼 산봉우리가 종(鐘)이나 모자를 엎어 놓은 것 같이 크고 둥글게 일어선 산이다. '金(쇠)'은 서쪽을 의미하며 계절적으로는 가을에 속한다. 색으로는 백색으로서 밝고 귀하며 굴절하거나 흔들림이 없고 맑아 청백리 같은 인물이 태어나며 덕이 있는 사람, 부자 사업가 문장가들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본다.

수형산(水形山)은 부산 금정산처럼 용세의 흐름이 잔잔한 파도처럼 높지도 얕지도 않으면서 부드럽게 연이어 중첩한 접산 형태로, 물이 흐르듯 부드럽게 끊어지지 않고 구불구불하게 단순하다 싶으면서도 복잡한 형상이 특징이다. '水(물)'는 북쪽이며 겨울로서 태양을 따라 움직이는 계절이므로 부자와 귀인이 나는 형세지만 재물 쪽의 운이 좀더 강하다. 수형산 아래에는 목형 건물 즉, 고층 아파트와 같은 입방형 건물을 짓는 것이 바람직한 원리로, 부산에 고층 아파트 건물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많은 것도 풍수지리적 원리를 적용한 것이다. 사무실 건물로 서울의 63빌딩 보다 40m나 높은 건물이 있는가 하면, 현재에는 100층 이상의 건물을 신축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풍수 원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공서의 입지 분석

김기범(오른쪽 두번째) 교수가 정중앙 풍수에 대해 설명하자 나성린(왼쪽 세 번째) 국회의원이 유심히 듣고 있다.
백양산에서 부산 정중앙 표지석 옆으로 내려오는 산줄기를 용(龍)이라 한다. 용은 세력에 따라 생룡(生龍) 사룡(死龍) 강룡(强龍) 약룡(弱龍) 순룡(順龍) 역룡(逆龍) 진룡(眞龍) 퇴룡(退龍) 복룡(福龍) 병룡(病龍) 겁룡(劫龍) 살룡(殺龍) 등 12종류로 나뉘는데, 이 중에서 생룡 강룡 순룡 복룡 진룡 5개는 길하다고 보며 나머지 7개는 흉하다고 본다. 정중앙석 위로 내려오는 산줄기는 수려 단정하면서 생기발랄한 생룡(生龍)으로서, 부귀(富貴)하고 효자 자손(子孫)이 많이 난다는 지리적 기운을 가진다.

또한 부산 정중앙은 금정산의 기운(氣運)과 백양산의 좌청룡 기운을 받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청룡은 장손(長孫) 또는 남자를 뜻하고 청룡에서 발생하는 생기는 자손의 번창과 권력, 지도자의 기운, 재산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청룡이 제대로 역할을 한다면 자손 가운데 특히 남자가 벼슬길에 오르거나 경제적인 번창을 이루는 것으로 판단한다.

관공서의 경우에도 좌청룡 우백호의 원리를 활용한 경우가 많다. 부산 검찰청과 법원을 보면 검찰청은 왼쪽에 법원은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산경찰청은 왼쪽에 시청은 우측에 시의회는 시청에서 오른쪽에 위치하고 대부분 구청의 경우 구청은 왼쪽에 구의회는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화장실의 경우도 남자 화장실은 입구에 가까운 쪽이나 왼쪽에 여자 화장실은 안쪽이나 오른쪽에 위치한 경우가 좌청룡 우백호의 원리이다.

정중앙 표지석 앞에 흐르는 맑은 물길은 부암동의 주산인 백양산 중턱의 선암사 뒷쪽 임도 아래에서 발원하여 동천(東川)의 발원지가 되는 당감천으로 골짜기를 타고 흘러내려 주택 사이를 맴돌아 이곳 정중앙석 앞으로 흐르는데 물길이 마치 뱀이 지나가듯 곡곡 굽어서 지나가는 모양새로 구곡수(九曲水) 일명 수성수(水星水)이다. 풍수 원리로 구곡수는 돈이 풍족하고 의식이 풍요로워진다고 본다.

다만 하천의 바닥을 시멘트로 덧씌운 것이 구곡수의 운(運) 작용을 저하시키는 면이 있으나, 내천 위에 놓인 좁은 시멘트 다리가 백양산에서 내려오는 우백호의 기운을 받는 역할을 한다는 점은 다행스럽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정중앙 표지석이 위치한 장소는 음의 기운이 약간 서려 있다. 음의 기운이 강하면 양의 기운으로 전환하여야 발복을 이룰 수 있다. 그 방법으로 가정에서는 조명을 밝히고, 대지에서는 돌을 세우거나 놓아두면 되는데, 다행히 정중앙 표지석을 돌로 만들었다는 점은 기운을 중화하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음의 기운을 중화시키는 일례로, 남해군 남면 홍현리(다랭이 마을) 849번지에는 남성 성기 모양으로 돌을 깎아놓고 다산과 농사의 풍요의 기원 대상으로 삼았는데, 이후 이 비석이 마을전체의 수호신으로 바뀌고, 다시 불교의 미륵불로 이어진 민간신앙으로 이어지면서 경상남도 민속문화제 제13호로 지정 된 바 있다.

■정중앙의 발복 기원

사실, 부산 정중앙의 정확한 지점은 돌비 바로 옆 파란지붕 주택이 자리한 곳이며, 현재 표지석이 세워진 곳은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지형 중 닭이 알을 놓는 자리로, 알의 자리에 표지석이 설치된 셈이니, 기(氣)의 작용은 표지석이 설치된 이후부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구는 자전과 공전으로 인한 거대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부산의 정중앙에도 볼텍스(Vortex·지자기가 방출되는 장소)의 원리가 적용되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다른 곳에는 없는 에너지가 소용돌이치고 있어 기의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음양오행(陰陽五行) 원리로 볼 때, 이곳 표지석은 금계포란형 자리에 알의 자리에 설치된 것이니, 기를 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소띠 뱀띠 용띠생의 남자는 표지석 정면에서 표지석을 만지면서 좌측에서 우측으로 돌면서 간절히 소망을 바라는 마음으로 돌고, 같은 띠의 여자는 우측에서 좌측으로 돌면서 소망을 바라는 마음으로 표지석을 만지면서 돌면 소원을 빌면 효험을 볼 수 있다.

쥐띠 토끼띠생은 표지석을 손으로 만지면서 약간 두드리고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하면 바라는 소원을 이룰 수 있다. 범띠 닭띠 개띠생은 표지석을 앞에서 표지석을 만지지 말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소원을 빌면 효험이 있다. 말띠 양띠 원숭이띠 돼지띠생은 표지석 앞에서 남자는 왼손으로 만지고, 여자는 오른손으로 만지면 효험을 볼 수 있다.

정중앙 표지석 방문 시 관광이나 교육 및 관찰 목적으로 간다면, 별다른 예약 없이 원하는 날짜에 방문하면 된다. 한 가지 소원을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라면 일진(日辰 ·음양오행설에 따라 인간의 일상생활에서 흉한 것을 피하고 길한 것을 택하기 위한 수단)이 축일(丑日) 사일(巳日) 진일(辰日)이 좋다고 본다.

부산진구가 정중앙 표지석을 관광자원으로 삼기 위해 스토리텔링 작업을 진행한 끝에 실제 찾아낸 사연으로 주인공인 우체국 6급 하모 씨는 본인 업무에 관해 열심히 노력하였으나 사무관 승진이 되지 않아 영험 있다고 알려진 곳을 꽤나 찾아다녔다고 한다. 팔공산 갓바위에 예불도 드리고, 영천 돌할매도 들어봤지만 별 효험이 없었던 차에 정중앙 표지석 이야기를 들었다. 하 씨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정중앙석을 꾸준히 찾아갔다. 그리고 나서 다음 인사에서 고위 공무원의 진입을 의미하는 사무관으로 승진이 된 사례도 있다.

지난 3일 개천절을 맞아 '숨쉬는 동천' 이용희 회장 등 100여 명과 나성린 국회의원은 정중앙 공원의 의미를 짚어보는 답사를 진행했으며, 한국부동산풍수학회 안원찬 회장 등 임원 10여명도 이곳을 방문해 정중앙 풍수 원리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사람마다 선천운의 차이가 있어 기 작용에 차이는 있겠으나 정중앙 표지석은 닭의 알이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소망을 바라면서 표지석을 만지면 좌청룡의 기운과 금계포란형 알의 힘과 볼텍스의 지기(地氣)의 영향으로 가정에 건강과 행복, 재물이 늘어나게 되고, 직장인은 진급하고, 학생은 성적 향상으로 이어져 원하는 상급학교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명당의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좋은 명당 터에 들어가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 들어갈 수 있다. 도시의 풍수에서는 1대를 약 30년으로 본다. 올해가 광복 70주년으로 3대에 접어드니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이곳은 더 많은 이야기와 사연이 쏟아지는 자리가 되리라 본다.

김기범 풍수지리학자·동의대 외래교수

※ 공동기획: 부산진구, 국제신문, (사)부산스토리텔링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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