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서낙동강과 연결된 조만강의 수질오염원 조사와 함께 오염 저감 방안 마련에 나섰다. 조만강과 지류 하천의 수질을 조사해 서낙동강으로의 비점오염원(nonpoint pollution source·생활하수 등 고정된 오염원이 아닌 경작지, 도시의 노면 등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으로 빗물 등을 통해 하천으로 들어간다) 유입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수질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4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인제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용역업체로 선정하고 2200만 원을 투입해 조만강 내 7개소와 지류 하천인 유하천 대청천 율하천 해반천 내 각 1개소 등 모두 11개소에서 수질오염원 등을 조사 중이다.

이 조사는 건기와 우기로 나눠 모두 5회 이뤄진다. 현재까지 3회에 걸쳐 오염원과 오염부하량, 배출부하량 등을 조사했다. 이달과 다음 달 1회씩 더 조사한 후 오염 정도와 시기 등 결과를 도출한다. 조사 초기 원지천도 포함됐으나 3회에 걸친 조사에서 수량이 적어 제외했다. 도출된 결과를 통해 오염물질과 유입 정도가 확인되면 유역별로 오염 저감 대책 마련 자료로 활용한다. 특히 오염원 유입이 많은 곳은 저감 사업을 마련하고 환경부 등을 통해 국비를 지원받아 저감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생활하수 등 점오염원(Point source)은 하수 및 폐수처리장 등을 통해 정화 처리하는 반면 도로 노면이나 건물, 경작지의 비료·농약 등과 같은 비점오염원은 빗물을 통해 바로 하천으로 유입된다. 이 때문에 지자체가 벌이는 비점오염원 줄이기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이다. 시는 조만강과 지류 하천의 비점오염원 저감 방안을 2015년 김해발전 정책연구 과제로 선정하고 비점오염원 저감 등 개선 대책 마련을 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만강은 올해 말까지 조사를 마치고 국비 지원을 받아 연차적으로 저감 사업을 추진하며 서낙동강 수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