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아동학대로 12명의 아동이 생명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2015년 상반기 아동학대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동학대로 숨진 아이는 모두 12명이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해(17명)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동학대 의심 사례는 모두 9471건으로 이 중 5432건이 아동학대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의심 사례 중 388건이 '조사 진행 중'이어서 아동학대 판정 건수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아동학대 판정 건수는 2001년 2105건에서 2010년 5657건으로 늘었고, 2012년 6403건, 2013년 6791건 등으로 완만하게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1만 건을 넘어선 1만27건을 기록했다.

상반기 아동학대 가해자 중 부모가 81.7%(4439명)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친부가 47.6%(2583명), 친모가 29.8%(1621명)를 기록했다. 계부·모는 4.1%(222명)였고, 양부·모는 0.2%(13명)였다. 유치원 교사·교직원(88명), 보육교직원(245명) 등 보육시설 종사자는 6.1%(333명)였다.

아동학대가 발생한 장소는 '가정'이 82.6%(4485건)로 가장 많았고, 어린이집(246건)이나 유치원(77건)은 5.9%(323건)였다. 아동학대 행위자 중 1468명(27.0%)에 대해서는 고소·고발 조치가 취해졌다. 이는 지난해(15.0%)보다 12.0%포인트 높아졌다. 287명(5.3%)은 '아동과의 분리' 조치를, 가장 많은 3493명(64.3%)은 '지속관찰' 조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