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행복·일터…. 시민이 바라는 부산의 미래상이 도시계획에 반영된다. 부산시는 1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서병수 시장을 비롯한 시민계획단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비전 시민 제안서 전달식'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시민계획단이 선정한 부산의 미래상은 ▷편안한 삶을 누리는 스마트 생활안전 도시 ▷걸어 다니는 그곳이 즐겁고 행복한 장소가 되는 천혜의 도시 ▷봄·여름·가을·겨울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시민과 관광객이 공존하는 세계적 도시 ▷미래세대의 일터가 있는 웰니스 도시 ▷사람·소통·행복이 오가는 세계 해양수도 등이다.

시민계획단은 이 같은 미래상을 실현하기 위해 ▷변화된 인구구조 및 경제적 약자를 고려한 주택정책 ▷공원 및 녹지 가치에 대한 공적 인식 강화 ▷자연(바다·산·강)이 어우러진 사계절 이용 가능한 관광 활성화 ▷주력 산업을 활용한 창조문화형 일자리 창출 등의 추진전략도 내놨다.

학생 주부 회사원 기업인 외국인 등 부산에 사는 각계각층 시민으로 구성된 시민계획단은 지난달부터 4차례 회의를 거쳐 부산의 미래상과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시민계획단은 그동안 시민 의견을 반영해 작성한 제안서를 서 시장에게 직접 전달한다.

시는 제안서를 바탕으로 내년 중순까지 '2030 부산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시 김종철 도시계획실장은 "지금까지 부산 도시계획은 관이 주도해 결정하고 시민은 그에 따르는 식으로 진행됐지만, 이번 시민계획단 운영으로 시민 참여형 도시계획이 뿌리내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시계획 수립에 시민이 함께하는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