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공단 공무원 출신 2명 물망
- 영화의전당도 내달 말 선임
부산관광공사 부산환경공단 영화의전당 기관장 공모가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기관장 선임은 부산시가 선언한 '공공기관 고강도 개혁'(본지 15일 자 1·3면 보도)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시는 장기 공석인 관광공사 사장을 선임하기 위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고 15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김수병 전 사장의 중도 사퇴 이후 지난 3월 말부터 시 고위 간부 출신인 신용삼 상임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애초 시는 관광공사의 체질을 완전히 바꿀 때까지 사장 선임을 유보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신 상임이사를 비롯해 관광공사 간부 대부분이 퇴직·파견 공무원으로 채워지면서 '관광 전문가' 사장을 하루빨리 영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시는 이런 지적에 밀려 사장 공모 절차를 밟기로 했지만,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오는 18일까지 응시서류를 접수하는 환경공단 이사장도 시로서는 골칫거리다. 환경공단은 올해 들어 직원 무더기 비위와 바이오가스 누출, 허대영 전 이사장의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의혹' 등으로 말썽을 일으켰다.
시는 '쑥대밭' 환경공단을 빠르게 정비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보다는 행정을 잘 아는 공무원 출신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시 2급 간부 중 각각 환경과 공기업 관리 업무를 오랫동안 봐온 2명이 물망에 오른다. 하지만 허 전 이사장이 취임 석 달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는 점에서 또다시 공무원 출신을 선임하면 '관피아'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허 전 이사장은 서병수 부산시장이 "공공기관장에 퇴직 공무원을 앉히지 않겠다"던 원칙을 깨고 임명한 첫 공무원 출신 공공기관장이다.
이 밖에 지난 1월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겸직하다 물러난 영화의전당 대표이사도 이르면 다음 달 말 선임(본지 15일 자 22면 보도)한다. 시 관계자는 "세 기관장 선임 모두 많은 부담이 있지만, 조직 안정과 개혁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