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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줄이는 녹색건축물 인증, 부산은 전국 8위 불과

타 지역 비해 지원 조례 등 미흡, 부발연 "인증 의무화 도입해야"

  • 권혁범 기자 pearl@kookje.co.kr
  •  |   입력 : 2015-09-06 19:21:15
  •  |   본지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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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녹색건축물 인증 실적이 다른 대도시에 견줘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녹색건축 조례 제정과 행정조직 신설 등의 조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발전연구원(부발연)은 6일 '부산의 미래와 녹색건축'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부산시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녹색건축물은 에너지 이용 효율과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건물을 말한다.

부발연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부산의 녹색건축물 인증은 153건으로, 서울(1205건) 경기(1496건) 인천(313건) 등 수도권에 훨씬 못 미쳤고, 전국 17개 시도 중 8위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말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 시행을 전후로 지방정부마다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지만, 부산의 대응은 미흡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지난해 1월과 4월 각각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조례'를 제정했고, 올해 4월과 6월 '녹색건축물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또 서울시는 주택건축국, 경기도는 도시주택실 내에 녹색건축팀을 따로 운영 중이다.

부발연은 서울시와 경기도처럼 부산시도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조례를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조례의 주요 내용으로는 ▷연구·개발 및 전문인력 육성 ▷행정·재정적 지원 ▷조세 감면 ▷설계 기준 등에 관한 사항이 제시됐다. 부발연은 또 녹색건축물 조성 기본 방향과 달성 목표를 담아 부산시만의 계획을 세우고, 시 창조도시국 안에 녹색건축팀을 설치해 관련 정책과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녹색건축물 확대에 의견을 같이했다. 부발연이 지역 도시계획·건축·산업계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지구 온난화 대비와 부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녹색건축물 보급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94%에 달했다. "녹색건축물 인증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74%나 됐다. 인증 의무화 대상은 ▷총면적 3000㎡ 이상 다중이용 건물 또는 20세대 이상 공동주택 ▷21층 이상 또는 총면적 10만 ㎡ 이상 다중이용 건물 ▷대지면적 5만 ㎡ 이상 공동주택 등이 꼽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동현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민간의 녹색건축 시장 참여 여건과 부산시의 지원체계를 고려하면서 인증 의무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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