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의 고강도 조직개편을 예고한 부산시(본지 4일 자 2면 보도)가 민간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에 대해서도 경영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수십 년간 관행적으로 유지해온 공공시설 운영 형태를 바꿔 불필요한 재정 지출을 줄이고 중복되는 사업을 통합 관리한다는 게 시의 취지다.
시는 다음 달 말까지 공공시설 1차 수익구조 분석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1차 대상 시설은 시가 운영하는 장애인스포츠시설 2곳(한마음스포츠센터, 곰두리센터), 청소년수련시설 5곳(금련산청소년수련원, 양정·금정·금곡·함지골청소년수련관) 등 모두 7곳이다.
분석은 시설 하나하나가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췄고 수익을 내는지, 장래의 유지·보수비용은 얼마인지 등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이를 위해 각 시설의 ▷조직·인력 운영실태 ▷장비 이용현황 ▷운영 프로그램 ▷수익·비용 수지 등을 우선 분석한다. 다른 시·도 및 민간의 유사 시설과의 비교도 이뤄진다.
시는 현재 각 시설을 현장 점검하는 중이며, 오는 7일부터 시설 이용자들을 상대로 관련 설문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 말 전문가 자문단 구성을 완료하고, 다음 달부터 자문단과 함께 분석 결과의 정책 반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장애인·청소년시설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다시 올해 말까지 부산시설공단이 위탁 운영하는 시내 모든 지하상가의 수익구조를 분석하는 등 경영 개선 대상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분석을 통해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공공시설이 특정인에게만 혜택을 주거나 비효율적 경영으로 시 재정에 해를 끼치는 일을 바로잡을 방침이다.
부산시 최기수 현장지원단장은 "공공시설의 적자 폭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공익성을 전제로 각 시설 운영의 효율을 높여 보다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