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시행된 2일 부산 동래구 사직여고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전민철 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모의평가(모평)는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9월 모평이 2일 전국 2121개 고사장에서 62만4088명이 응시한 가운데 일제히 시행됐다. 대부분 영역에서 지난해 수능보다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나옴에 따라 올해 수능 난이도 역시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국어A형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고, 국어B형은 매우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월 모평과 비교해서는 A형은 비슷하나 B형은 어렵다고 평가했다. 6월 모평 결과 B형은 1등급 컷이 100점 만점일 정도로 쉬웠다.

수학A형은 전년 수능보다 쉬웠으나, 수학B형은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했다. 수학A형의 난이도는 지난 6월 모평 및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했다. 수학B형의 경우 지난 6월 모평보다는 쉬웠으나 1등급 컷이 100점이었던 전년도 수능보다는 고난도의 문제가 포함돼 체감 난도는 조금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학B형은 EBS 교재와의 직접적인 연계가 크게 눈에 띄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영어는 전년 수능보다는 쉽고 6월 모평과는 비슷한 난이도를 보였다. 수능 연계 EBS방송교재에서 70% 정도가 연계돼 비교적 쉽게 출제되면서 1등급 컷은 만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평가원이 여러 차례 밝힌 '쉬운 수능' 기조는 11월 본수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