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이 없는 지역의 0~2세 영·유아들은 앞으로 유치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일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제5차 유보통합추진위원회를 열어 이 내용을 담은 ▷어린이집 미설치 지역 0~2세 유치원 취원 방안 ▷유치원·어린이집 시설기준 정비·통합 방안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방안에 따르면 어린이집 미설치 지역의 0~2세 영·유아들은 2016년 시범사업을 거쳐 유치원 취원이 단계적으로 허용된다. 우선 내년부터 농어촌 등 학부모들의 불편이 높은 지역에서는 유치원과 연계된 국·공립 어린이집을 운영해 유치원 취원 0~2세 유아들의 고려사항을 검토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국무조정실은 교육부와 복지부 가운데 어린이집과 유치원 간 통합교육 과정의 관리부처가 정해지면 어린이집 미설치 지역의 0~2세 취원을 단계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가까운 어린이집이 없어 영아 교육에 어려움을 겪거나 취원 연령 차 때문에 자녀들을 서로 다른 교육기관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의 불편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 새로 설치되는 유치원·어린이집은 교사실, 조리실, 화장실, 교실(보육실) 등 필수시설, 실외놀이터, 영·유아용 피난기구(2층 이상)와 경보설비 설치가 의무화된다. 단 20인 이하 어린이집 등에는 교사실 설치면제, 대체놀이터가 허용된다. 영·유아의 안전과 직결되는 피난기구, 경보설비는 기존시설에도 적용하되 유예기간(1~3년)을 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