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안전성 등 정밀조사 실시
경남 양산시가 개발을 제한하고 있는 양산신도시 지하수에 대한 정밀조사를 추진, 지하수 개발 완화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산시는 양산신도시 암반지하수에 대한 정밀조사 용역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양산신도시 일대가 연약지반인 탓에 지하수 개발을 엄격하게 제한했지만, 암반지하수 개발에 대한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시는 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말까지 용역을 실시한다. 용역 조사에는 지하수 관측공 설치 및 관측 장비 설치로 계절별, 강우량별 지하수 채취에 따른 수위 변동 모니터링, 지하수 분포 모델링, 지반 침하 계측 등을 통해 지하수 보존 및 개발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양산신도시 지하수 개발 제한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업 초기 (사)한국지반공학회의 용역 조사 결과 양산신도시는 지내력(땅이 건축물 등 하중을 견뎌내는 힘)을 가지는 연암반 또는 암반층까지의 심도가 10~30m인 곳이 70%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30%는 20~40m에 달했다. 통상 국내 암반층 심도는 3~4m 정도이나 양산신도시는 3배에서 10배 가까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수 개발은 고사하고 지하시설조차 만들기 힘든 상태였다.
그 이후 지하수 개발에 대한 민원이 많아지자 시는 2006년 시행사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공동으로 정밀 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했다. 결과는 지하수를 개발하면 1067만㎡ 규모 양산신도시 전역의 지반 침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지하수보전구역' 지정에 나섰지만 지정 면적이 너무 넓다는 경남도 반대에 부딪혔다. 그 이후 시는 현재까지 지하수법을 활용, 신도시 전역에 대한 지하수 개발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하수 개발에 대한 민원은 끊이지 않았다. 이 가운데 지반 침하를 피할 수 있는 암반지하수 개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지하 100~200m의 암반관정수를 개발하면 지반 침하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 대표적인 연약지반인 양산신도시의 안전을 위해 원천적으로 지하수 개발을 차단했지만 이에 따른 주민 불편이 크고 도시개발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용역이 완료되면 공적 자원인 지하수의 보전·관리는 물론 적정 개발량, 지반 침하에 대한 안전성 여부 등 다양한 근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