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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명소 감천문화마을 주민 64% "자부심 없다"

절반 이상 "재산가치 향상 안돼", 관광객 47% 1만 원 미만 지출

  • 국제신문
  • 권혁범 기자
  •  |  입력 : 2015-08-28 20:48:53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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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문화마을 전경. 국제신문 DB
도시재생 선도모델로 전국적 명성을 얻은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이 정작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는 큰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발전연구원(부발연)은 28일 현안 연구 '도시재생 마을 브랜딩 전략 방안 : 감천문화마을을 중심으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부산시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부발연은 1년 이상 감천문화마을에 거주한 주민 200명, 외지 관광객 200명을 각각 설문 조사했다. 설문에서 주민 64.5%는 "감천문화마을 주민으로서 자부심이 없다"고 답했다. 그동안의 도시재생이 주민 대다수보다는 이해 관계자의 만족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감천문화마을 지정 이후 현실적 소득이 없는 점도 부정적 평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주민 51.5%는 "마을 재산가치가 향상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66.0%의 주민은 "마을 활성화가 고용 증대를 가져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런 영향으로 주거 만족도는 떨어졌다. 주민 63.5%가 "주거환경에 불만족하다"고 했고, 84.0%는 "공동체 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80여만 명이 찾는 등 갈수록 느는 관광객도 주민 소득과 직결되지 않았다. 관광객의 1회 방문 지출 비용은 '1만 원 미만'이 47.0%로 가장 많아 경제적 파급력이 적었다. 입장료를 낸다면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을 땐 관광객 51.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관광객이 생각하는 적정 입장료는 '500~1000원'(55.3%)이었다. 관광객은 또 감천문화마을 이미지·친절도·서비스 등에 전반적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매우 만족'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항목별로 6점 만점에 평균 4점 정도의 점수를 줬다.

부발연은 이 같은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물리적 재생이 아닌 '지역 고유성을 살리는 자생형 생태계 구축'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부발연은 시가 감천문화마을 등 도시재생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지만, 지금까지 중간 점검이나 사후 평가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연구를 시행했다. 부발연은 보고서에서 "감천문화마을만의 지역성이 투영된 공간 조성과 주민이 공감하는 공동체 활동, 일자리 창출에 관한 구체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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