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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부산가정법원장실을 찾은 야구인 박정태(가운데) 씨가 최인석 부산가정법원장(오른쪽), 천종호 부장판사와 보호소년 야구단 창단을 논의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 '야구 통한 비행 청소년 교화'
- 가을 창단 목표로 첫 만남
야구를 통한 보호소년의 사회적 적응을 돕기 위해 두 '스타'가 의기투합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전설적 스타인 '탱크' 박정태(46) 한국야구진흥협회 이사장과 법정에서 비행 청소년을 호되게 꾸짖어 '호통판사'라는 별칭을 얻은 천종호(50·사법연수원 26기)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가 보호소년들로 구성된 야구단 창단을 위한 첫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25일 오후 부산법원종합청사에서 최인석 부산가정법원장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야구단 창단 등 보호소년을 위한 체육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박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보호소년 등 부산가정법원에서 추천하는 청소년으로 구성된 야구단을 오는 10~11월 만드는 것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하고 싶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아이디어는 박용성 학업복귀지원센터 틴스토리 사무총장이 처음 제안했다. 박 이사장은 "사회적으로 관심이 필요한 여러 분야의 청소년은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역할을 부여받는 자체만으로 자긍심이 생기면서 마음가짐에 변화가 온다"며 "1~2주만 훈련을 받아도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게 운동"이라고 말했다. 최인석 부산가정법원장은 "사회적 약자이자 부적응자가 될 수 있는 보호소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준 박 이사장에게 감명받았다"며 "에너지를 발산하고 싶은 아이들을 위한 야구단이 생긴다면 상당한 교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이사장은 다문화 가정 어린이로 구성된 '레인보우 카운트 야구단'을 만들어 현재 운영 중인 기장군에 이어 부산지역 나머지 15개 지자체와 울산 경남지역까지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본지 지난 6월 12일 자 9면 보도)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레인보우는 얼굴색과 성향이 다른 다문화 어린이들을 상징한다. 천 부장판사는 "법원의 보호를 받는 청소년으로 야구단이 구성되면 레인보우 구단이 참여하는 리그에 출전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고 박 이사장에게 제안했다. 이에 박 이사장은 "부산가정법원과 함께 청소년 야구단을 구성할 선수를 우선 발굴하고 향후 소규모 지역 리그에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출중한 실력을 보이는 선수가 있다면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구단에 신고선수라도 등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이사장은 동래고와 경성대를 졸업하고 199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후 뛰어난 실력과 특이한 타격 자세로 야구 팬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