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의무관리 대상 아파트에 대해 직접 특별감사를 시작한 부산시가 입주민들의 감사 요청이 끊이지 않자 전문인력 보강에 나섰다.
시는 오는 21일 시청에서 서병수 시장과 조용한 부산변호사회장, 나용주 부산공인회계사회 부회장, 구본율 한국기술사회 부산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른 아파트 관리 문화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다고 19일 밝혔다. 변호사회 공인회계사회 기술사회는 이날 협약에서 시가 시행하는 아파트 특별감사에 인적·물적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할 예정이다.
그동안 시의 특별감사는 아파트 비리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시는 지금까지 동래구 A아파트 등 지역 아파트 4곳을 특별감사해 수사 의뢰 4건, 고발 2건, 과태료 부과 12건, 시정명령 42건, 행정지도 200건의 실적을 올렸다. 현재도 사하구 B아파트 등 3곳을 특별감사 중이다. 그러나 시 건축주택과 단독으로 업무를 맡다 보니 아직 처리하지 못한 특별감사 요청이 15건에 달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별감사가 효과를 내면서 많은 아파트 입주민이 감사를 원하지만, 감사 인원의 한계 탓에 수요를 감당해내지 못하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 협약은 시가 관리비 횡령·유용 등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부정과 비리를 감사할 때 전문성을 높이고, 인력 부족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아파트 관련 공사와 용역 때 전문가들과 함께 사전 컨설팅도 진행할 방침이다.
서 시장은 "이제 아파트는 건축보다 관리가 훨씬 중요해졌다. 변호사 등 전문가들과 협력해 아파트 부정을 깨끗이 제거할 것"이라며 "한층 더 개선된 관리 문화를 통해 아파트를 이웃 간 따뜻한 정을 나누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