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는 산학일체형 교육이 강점이다. 이 대학 패션디자인학과가 시민을 대상으로 패션쇼를 열고 있다. 영산대 제공

■ 부구욱 총장 인터뷰

- 중소기업 많은 지리적 이점
- 국내 로스쿨 도입 이전부터
- 전문변호사 양성 과정 운영
- 논어 필수 등 교양수업 강화

영산대는 현장 적합형 산학일체 교육이 강점인 대학이다. 이 대학 부구욱 총장은 "산업현장의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산학일체형 교육으로 극복하기 위해 교육제도 일체를 정비했다"며 "인성 교육을 위해 고전 읽기와 봉사활동도 의무화했다"고 강조했다.

-영산대의 인재상은.

▶우리 대학은 글로벌 역량을 갖춘 강소기업 최고경영자(CEO)형 인재와 전문변호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산대는 그간 모든 전공교육을 산학일체형으로 바꾸는 데 중점을 두고 달려왔다. 산학일체형 교육, 국제화 교육, 교양교육 등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그 토대를 마련해왔다.

대학이 공급하는 인재와 현장의 기대는 분명 서로 차이가 있다. 우리는 이러한 차이를 산학일체형 교육으로 극복하려 한다. 산업현장에서 바로 발휘할 수 있는 실무능력 중심의 산업특화교육과 현장체험교육을 통해 국내는 물론 국제경쟁력까지 겸비한 산업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이러한 목표가 강소기업 CEO형 인재로 대표된다.

-산학일체형 교육의 강점은.

▶영산대는 지리적으로 지역 중소기업과의 산학협력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반경 20㎞ 이내에 14개 산업단지와 2000여 개의 중소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영산대는 900여 가족회사와 산학협력활동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산학일체형 교육시스템은 학생을 '자기주도형 글로컬 창의인재'로 양성한다. 나아가 지역기업을 강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게 하고, 지역경제도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전문변호사란 무엇인가.

▶영산대는 국내 로스쿨 제도가 도입되기 이전부터 미국 로스쿨의 사례를 참고해 한국형 로스쿨 방식의 법률실무 교육을 추구해 왔다. 로스쿨 진학을 위한 트랙을 법률 전공만이 아닌 전 학과로 확대했다. 호텔관광대학 공과대학 글로벌비즈니스대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로스쿨로 진학해 자신의 적성을 살릴 수 있는 분야에서 전문변호사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영산대는 전문변호사 양성을 위해 교양교육 과정을 법학교육적성(LEET) 시험에서 고득점할 수 있는 성과 중심으로 개편했다.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교수진을 통해 대학 전 학과에서 학생들이 자기 전공 분야의 전문변호사를 준비할 수 있게 했다.

-인성 강화를 위한 노력은.

▶영산대는 1997년부터 인문학적 기초 소양을 바탕으로 전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논어를 교양 필수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기초와 내면이 충실한 인재를 양성하려는 대학의 의지로 보면 된다.

이 외 단순한 스펙 쌓기가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끈기와 목표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재학생을 대상으로 이색적인 졸업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졸업인증제는 영어 정보전산 인성 의지 등 4개 영역 모두를 인증받아야 졸업할 수 있다.


# 교과·종합전형 중심 선발, 면접·실기 고루 반영

■ 전형 특징

- 계열별 반영 교과목 확인
- 면점 땐 논리력 등 종합평가

영산대는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정원의 약 90%(정원외 모집 포함)를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전형 및 종합전형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학교생활기록부뿐 아니라 면접고사와 실기고사도 고루 반영한다.

수시는 일반고교 특성화고교 자기추천자 사회배려자 실기 등 다양한 전형으로 시행된다. 수험생은 본인의 장점에 부합하는 전형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의 특성에 맞는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고교전형과 특성화고교전형은 면접 시행학과를 제외하고는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는 1학년 30%, 2·3학년은 70%를 반영한다. 1학년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목 중 상위 3과목, 2·3학년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목 중 상위 5과목 등 총 8과목을 반영한다.

반영 과목은 계열별로 다르니 반드시 공고되는 모집요강을 참고해야 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인 자기추천자전형은 학생부 50%+면접 20%+자기소개서 30%를 반영한다. 자기소개서는 지원동기, 장래희망, 학업계획, 특기사항, 진로계획, 학생부 비교과영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생부 교과의 경우 1학년은 국어 영어 수학 교과목 중 상위 1과목, 2·3학년은 국어 영어 수학 교과목 중 상위 2과목 등 총 3과목을 반영한다.

면접을 시행하는 학과(호텔경영학과 항공관광학과 경찰행정학과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치위생학과)는 면접이 전체 성적의 20%(내신 80%)를 차지한다. 면접에서는 지원동기와 전공의 이해도, 논리적 표현과 창의성, 인성과 가치관, 기타 학업성취능력 등을 종합해 평가하며, 15분 내외로 진행한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학과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간호학과와 인도비즈니스학과 지원자는 수능 영어를 포함한 2개 영역의 합이 8등급(A·B형 구분 없음) 이내에 들어야 한다.


# 공대 그린자동차학과, 지역 산업체 연계 강점

■ 주목! 이 학과

	지역 산업체와의 주문식 교육, 현장 맞춤식 교육을 진행하는 영산대 그린자동차학과.

영산대에서 눈여겨볼 만한 유망학과로는 공대 그린자동차학과가 있다. 미래 성장동력 분야의 맞춤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는 그린자동차학과는 지역의 산업수요를 고려해 2012년 개설됐다.

그린자동차학과는 기계자동차산업의 메카인 울산에서 부산, 경남에 이르는 동남권 자동차기계 산업단지와 긴밀한 산학협력을 형성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체와의 현장 맞춤식 교육, 산학연 연계중심 교육을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이 이 학과만의 강점이다. 자동차공학에서 진화한 미래형 자동차인 '그린카'와 '스마트카' 개발을 위해 첨단 IT(정보기술)을 융합한 교육시스템을 개발한 점도 독특하다.

박기원 학과장은 "세계적으로 미래 자동차 분야의 성장방향은 그린·스마트자동차로 대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혁신과 개발을 담당할 수 있는 엔지니어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 학과에서는 관련 산업에서 요구되는 전문지식도 포괄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 준비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다.

학과의 특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대학 측은 2012년에 시작품 제작 실습실과 차량구조 실습실, 자동차 전기전자 실습실, 차량설계 실습실 등 다양한 용도의 첨단 실습 인프라를 갖춘 '공과대학 실습실'을 구축했다. 이로써 현장 밀착형 교육이 가능해졌다.

예컨대 자동차 원리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개념 설계를 진행하고, 모크업(Mock-up) 방식과 같은 3D 모형화 작업을 통해 설계를 구체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노력으로 젊은 학과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출전한 '울산 학생 모형 F1 자동차 제작·경주대회'에서 대학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등 그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