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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NIE]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70년 전 그 날의 이야기

국제신문 8월12일 자 21면 참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5-08-17 20:25:29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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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부산 자갈치시장 일대에서 일제에 끌려간 동포가 해방귀국선을 타고 돌아오는 모습이 재현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 100여 년 전 우리 땅 침략한 일본
- 한글과 한국말 사용 금지시키며
- 철저한 식민지로 만들려했지만
- 많은 이들 목숨 걸고 독립운동
- 1945년 8월 15일 광복 기쁨 맞아

광복 70주년을 맞은 지난 15일을 전후해 전국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부산에서는 영화의전당 지붕에 대형 태극기 물결이 일었고, 야외극장에서 대규모 춤판도 벌어졌다. 일제 강점기로부터 해방을 맞이한 지 70년이 지난 2015년 8월 15일, 대한민국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졌다. 하지만 그러한 축제의 분위기 이면에는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가슴 아픈 이야기가 숨어 있다.

■1910~1945, 잃어버린 시간

한민족의 가장 큰 고난의 시간을 꼽으라면, 단연 1910년부터 35년간 진행된 일본 제국주의 식민통치 기간이다. 보통 일제강점기라 표현되는 이 기간 우리 민족은 참으로 많은 것을 잃었다. 일제의 식민지 정책은 크게 '한민족 말살정책'과 '식민지 수탈정책'으로 요약된다. 일제는 우리의 언어, 관습, 문화 등을 전면 부인함으로써 한민족 자체를 없애고자 했다. 때문에 당시 우리 선조들은 '창씨개명' 정책으로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성과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꿔야 했고, 심지어 '단발령'에 따라 상투도 잘라야 했다. 한민족의 말과 글은 금지됐고, 1927년 개국한 경성라디오방송국은 일본어로만 방송했다. 근대화를 위한다는 명목이었지만, 실질적인 목적은 한민족 고유한 관습부터 없애고자 하는 취지였다. 일제가 이렇게 고유한 문화를 없애고자 한 이유는 한민족을 철저히 일본에 종속 받는 천민으로 만들려고 했기 때문이다. 고종을 폐위하고 대한제국의 주권을 강탈한 것에서부터 전쟁물자 확보를 위한 민간인 수탈에 이르기까지 일제가 앗아간 사회·경제적 자원도 헤아릴 수 없었다.

■일제 만행에 대항한 독립운동

하지만 우리 선조들이 그러한 일제의 억압적 통치를 방관하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최근 개봉된 영화 '암살'에서 다룬 것처럼 일제에 대항하는 독립운동 또한 꾸준히 전개됐다.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의 주권을 빼앗고 완벽한 식민지로 종속시키기 위한 식민통치기구로 조선총독부가 설치됐다. 당시 조선총독부는 대한제국을 다스리는 행정권뿐만 아니라 군대 통수권까지 갖고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다. 심지어 한국인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특별권한도 조선총독부가 가지고 있었다. 당연히 일제에 대항하는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형벌권도 조선총독부에게 주어졌으며, 잔인한 형벌과 고문이 공개적으로 가해졌다.

하지만 일제가 대한제국의 통치권을 빼앗은 한일합방(1910년) 이후 전국 각지에서는 이에 대항하는 민중 의병운동이 지속해서 이뤄졌다. 우리에게 '녹두장군'으로 알려진 전봉준의 동학농민운동이 대표적인 의병운동이다. 이 외에도 각지에서 비밀결사가 조직돼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이러한 운동이 폭발한 것이 3·1운동이다.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민족대표가 모여 서울 종로에서 독립선언서를 선포함과 동시에 학생과 시민은 파고다공원에서 독립선언식을 거행하고 만세시위에 돌입했다. 태극기를 흔들며 시내를 누비는 3·1독립운동은 평양에서부터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그해 3월 1일부터 5월 말까지 3개월 동안 독립만세시위 집회 수는 1542회로 집계되고 있으며, 참가 인원은 202만2098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총인구가 1700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약 12%에 달하는 민중이 참여한 것이다.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집회까지 포함한다면 이는 한민족 역사상 가장 큰 시위라 할 수 있다.

이후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고, 대한민국 임시헌법이 제정, 공포되면서 독립운동은 더욱 확산됐다. 그에 힘입어 1920년대부터는 농민과 노동자도 대거 독립운동에 가세했고, 이러한 움직임은 1945년 8월 해방을 맞이할 때까지 지속됐다.

대륙진출을 목표로 했던 일본은 제2차세계대전에서 연합군에게 참패하고, 일왕이 패전을 선언하는 그 순간 한민족은 해방을 맞이할 수 있었다. 그 날이 바로 70년 전 1945년 8월 15일이다. 우리에게는 짧은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억되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친 우리의 선조에게는 35년에 이르는 핍박과 수탈에서 해방되는 감격의 순간이었다.

박선미·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조교수 김정덕·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NIE 강사


# 기사를 읽고

1910년~1945년 일제강점기 동안 있었던 주요 역사적 사건을 연대기로 작성해 친구에게 알려주세요. 잃어버린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함께 나누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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