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윤한홍(오른쪽) 행정부지사 일행이 4일 무더위 쉼터인 창원 마산회원구 석전동 경로당을 찾아 노인들에게 폭염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경남에는 5137곳의 무더위 쉼터가 있다. 경남도 제공

- 경남 2명 등 전국 벌써 7명 숨져
- 道, 대책 마련 TF 본격 운영
- 요양사 등 1만4000여 명 확보
- 홀몸노인 등 취약자 보호 나서

폭염으로 노인들의 사망이 잇따르자 경남도가 비상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경남에는 홀몸노인이나 장애인 등 폭염 보호 대상자가 8만9000명에 이른다. 이들을 1만4000여 명의 재난 도우미로 돌보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4일 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폭염 사망자는 7명이며 이 가운데 지역 사망자는 2명이다.

도는 지난 3일 오전 밀양 함안 창녕 하동 함양 합천 등 6개 시·군에 폭염 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폭염 피해 예방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폭염 상황 관리 태스크포스(TF)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상황관리반과 건강관리반 등 3개 반을 통해 폭염 정보를 알릴 수 있는 문자메시지 서비스 등 전달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농어촌 지역에 대해서는 마을 앰프·민방위 방송시설 등을 통해 폭염 대응 행동요령 알리기에 나서고, 홀몸노인이나 장애인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재난 도우미' 제도를 운용해 인명 사고 예방에 나섰다.

도는 노인 등 폭염 보호 대상자가 8만9000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해 요양사 사회복지사 홀몸노인생활관리사 등 재난 도우미 1만4000여 명을 활용한다. 폭염 취약 홀몸노인은 재난 도우미가 유선이나 방문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고 폭염 대응 행동요령을 알려주고 있다.

이와 함께 주거환경이 열악한 노인에게는 인근 무더위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도는 지난달 무더위 쉼터로 경로당, 복지관 등 5137곳을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