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자체, 청소 인력·장비 확충
- 불법투기 행위 집중 단속 착수
- 종량제봉투 임시 판매소 설치도

경남도와 시·군이 피서철을 맞아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피서지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쓰레기와 일부 얌체족이 버린 생활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다음 달 4일까지 해수욕장과 계곡 등 관광지에 대한 '피서지 쓰레기 관리 대책'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피서지별로 청소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고 쓰레기 수거함, 음식물 쓰레기 분리 수거함을 추가 설치한다. 주말 등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기간에는 쓰레기의 신속한 수거, 처리와 함께 무단투기 등 민원을 처리하는 상황반과 기동청소반을 운영한다. 1일 2회 이상 쓰레기를 수거하고 쓰레기 종량제 봉투 임시판매소를 설치한다.

지역 피서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2013년 3859t에서 지난해 3504t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지리산권 피서지인 함양에서 700t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거제 490t, 하동 440t, 산청 374t, 진주 350t 순이었다.

시·군은 피서객이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문제는 일부 얌체족이 투기한 생활 쓰레기다. 이에 따라 경찰과 합동으로 해변, 관광지 등 상습 쓰레기 투기 지역과 심야시간대 쓰레기 불법 투기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쓰레기 불법 투기도 늘고 있는데 무단투기 적발이 2013년 51건에서 지난해 75건으로 늘었다. 담배꽁초나 휴지 등 생활폐기물을 버리다 적발되면 과태료 5만 원, 휴식 또는 행락 중 발생한 쓰레기엔 과태로 20만 원이 부과된다.

도와 시·군은 피서가 끝나는 다음 달 초에는 국토대청소를 실시해 잔여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피서객들이 재활용품은 분리 배출하고,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