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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국립대동대 재학생인 요우싱위 씨가 교생으로 나서 개성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
'니 시 나 궈렌(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워 시 한궈렌.(나는 한국사람입니다)'
'니 훠 슈오 셤머?(당신은 무슨 말을 합니까)?' '워 훠 슈어 한위.(나는 한국어를 합니다)'
4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가야3동 개성중학교 교실에서 유창한 중국어 발음이 울려 퍼졌다. 이 학교 학생 10여 명이 방학을 맞아 실습을 나온 교생들로부터 기초중국어를 배우고 있었다. 선생님이 큰 소리로 문장과 단어를 알려주면 아이들이 큰 소리로 따라 읽었다. 때때로 자기 소개 등 간단한 중국어를 노래로 돌아가면서 하는 등 수업은 놀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언어 놀이터'에 교생의 모습이 특이하다. 이들은 한국 대학생이 아니라 대만 국립대동대 화어(華語)문학과에 재학 중인 대만인이다. 이날 학생을 가르친 교생은 대동대 학생인 요우싱위 씨다. 외국인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방법을 전문으로 배우는 이 학과에 한국 교실은 좋은 실습장인 셈이다.
개성중은 대만 국립대동대와 교생 실습에 관한 교육협약을 맺고 올해 처음으로 대만 현지 교생을 초빙, 방학 중 특별 외국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 2시간씩 10일 동안 총 20시간 중국어 기초회화를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수업은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수강생은 수업을 듣겠다고 자원한 19명이며 수업료는 없다. 사상고 혜화여고 등 부산지역 고등학교와 6년째 교생 교류를 하고 있는 대만 대학 측은 올해 처음으로 중학교(개성중)에서 현장 실습을 펼치고 있다.
변용권 교장은 "우리 학교는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우고 있지만 학생의 국제화 감각을 키우기 위해 앞으로는 대동대와 지속해서 교류할 것"이라며 "겨울방학에도 중국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교생 실습을 추진한 국립대동대 화어문학과 푸지공 교수는 "외국인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교수법을 배우는 학과라 무엇보다 다른 나라 교단에서의 체험이 중요하다"며 "교생 실습 참가자는 학점이 인정되고 현지에서 다른 나라 문화도 배울 수 있어 우리 학생들에게는 이번 교류가 매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